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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홍명보호 첫 출항에 함께한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하대성 (JTBC 화면 캡쳐)




많은 관심을 모은 홍명보호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 첫 무대는 동아시안컵 호주전.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국내파를 중용하겠다고 밝혔고, FC서울 선수들 역시 이번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그 주인공은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이 미드필드 트리오는 첫 경기인 호주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하대성은 풀타임, 윤일록과 고요한은 각각 59분과 70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윤일록

 


이 날 경기에서 하대성은 주장완장과 함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윤일록과 고요한은 좌 우 날개로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초반 서울 선수들은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 3분 하대성은 멕케이의 공격을 차단하며 1차 저지선 역할을 해냈으며 전반 4분엔 공격 진영에서 고요한이 특유의 부지런한 플레이로 공을 탈취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윤일록이 공격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15분 고요한의 롱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윤일록에게 내줬고, 이어받은 윤일록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갈리코비치의 선방에 걸렸다. 서울 선수들이 공격의 출발과 마무리를 맡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키퍼의 선방이 아쉬웠다. 3분 뒤 윤일록은 아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고요한이 우측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 전반 34분 마크 밀리건과의 몸싸움에서 이겨낸 고요한은 우측 돌파 뒤 김동섭(성남)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지만, 김동섭의 슈팅은 수비 맞고 코너 아웃이 됐다. 전반 35분에는 고요한이 수비수 한명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을 노렸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하대성 역시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 헤딩 패스를 내줬지만, 김영권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7분엔 김동섭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김동섭의 헤딩 슈팅이 빗나가며 도움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반 43분엔 서울 선수들이 또 한번 공격의 출발과 마무리를 맡았다. 하대성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김동섭이 빈공간의 윤일록에게 정확하게 내준 것이다. 이를 이어받은 윤일록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며 땅을 쳐야 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고요한의 플레이 장면 (사진출처 - KFA PHOTO)







후반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고요한
,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한 하대성

 


후반 초반엔 하대성이 멋진 그림을 만들 뻔했다
. 후반 5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크로스를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엔 고요한이 활발한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4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현란한 개인기로 중앙으로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고, 후반 23분엔 이승기(전북), 김동섭 등과 공을 주고 받은 뒤 또 한번 왼발 슈팅으로 날렸지만, 코너 아웃을 이끌어냈다.




후반 25분엔 정확한 힐패스로 이승기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이승기의 슈팅이 수비 맞고 코너 아웃이 되면서 도움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윤일록과 고요한은 후반 14분과 25분에 각각 염기훈(경찰청),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쟈)과 교체되었지만, 하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대성은 후반 막판 발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수비수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FC서울 3인방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대성은 주장으로서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고요한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부진은 잊은 듯 활발한 플레이로 우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윤일록 역시 위협적인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남은 중국전과 일본전 이들의 활약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