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의 장면이 있었을까.
지난 6년 동안 FC서울의 날카로운 공격을 담당하며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기억 될 데얀이 얼마 전 중국 슈퍼리그의 장수 세인티로 이적에 전격 합의하며 정들었던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중국으로 떠나는 데얀을 추억하고 응원하는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주최' 송별회가 1월 6일 종로극장에서 열렸다.
데얀을 빼놓고선 FC서울을 논할 수 없다. ‘데얀민국’ 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FC서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데얀은 두 번의 K리그 우승(2010,2012)을 이끌었고 한국 무대 데뷔 이래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 왕(2011~2013), 한 시즌 최다 골(31골) 등의 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날 사전접수를 통해 모집된 약 200여명의 팬들이 데얀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극장을 찾았다. 참석을 원하는 인원이 많아 추가 신청을 받을 정도로 데얀의 인기는 대단했다. 수호신 에서는 팬 모집과 극장 대관, 행사 진행, 통역 뿐 만 아니라 데얀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해 배포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행사가 시작되고, 데얀이 모습을 드러내자 극장 안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이날 정해진 식순에 맞춰 행사가 진행됐다.
데얀을 추억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데얀이 인사말을 하며 행사는 시작됐다. 행사 전 미리 팬들로부터 데얀을 위한 편지를 신청 받아 데얀 으로 부터 선택되면 편지를 낭독하는 코너가 진행됐다. 몇몇 팬들은 울먹이며 편지를 읽었지만 데얀은 그들을 안아주며 달래주었다. 또 다른 팬은 ‘인천에서 이적할 때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비록 데얀은 떠났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데얀은 FC서울의 진정한 레전드로 등극했다. 외국 유명 클럽들이 팀의 레전드를 경기장으로 초대해 흥행을 이끌어 내는 것처럼 데얀 역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FC서울을 방문해 지난 세월들을 추억하며 많은 관중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이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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