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 는 지난 12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4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1년째 개최된 홍명보 자선축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명승부로 팬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팬들은 이에 화답하는 듯이 경기장을 가득 매우며 2013년의 마지막 축구경기를 즐겼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던 홍명보 자선축구는 관중석이 모자라 일부 관중들이 계단에서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흥행에 대성공 하며 이벤트성으로 개최되는 축구경기가 흥행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6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그 출범 30주년과 승강제 출범 원년을 기념하는 해 인 만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K리그 클래식, 챌린지 올스타로 팀을 나눠 다양한 팀의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배려했고 K리그가 배출한 축구스타,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윤석영 을 초청 선수로 포함시켰다.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지만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관중들은 골이 들어갈 때 환호를 보낸다. K리그 올스타전의 결과는 3-3 무승부. 13-12로 마무리되며 총 25골이 들어간 자선축구의 4분의 1 수준이다. 즉 골 세레머니를 볼 확률이 4배가량 차이난다는 뜻이다. 골이 들어갈 때 마다 선수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골 세레머니를 감상 할 수 있기에 다 득점은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흥행 보증수표 이다. 이처럼 풋살 경기로 개최되어 골 폭죽이 터진 자선축구처럼 올스타전 역시 정식 축구 규칙에서 변형을 주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다 득점을 유도한다면 훨씬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기 일정이다. 일요일 낮에 개최된 자선축구를 보기 위해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이 많았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장소로 축구를 택한 것 이다. 한 가족은 대게 4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가족 관객을 유치한다면 티켓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주말 경기는 흥행에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K리그 올스타전은 지난해에 이어 평일에 개최되며 가족 단위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기 힘들었고 뿐만 아니라 지방에 사는 팬들 역시 상경하기 어려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평소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평일 경기는 방문하기 힘든 만큼 흥행을 위해서라면 꼭 주말에 경기를 개최해야 할 것이다.
홍명보 자선축구를 보며 선수들이 진정 경기를 즐길 줄 알고 관객과 소통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줄 아는 선수들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자선축구가 앞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두어 사회적 약자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K리그 올스타전 역시 홍명보 자선축구가 흥행에 성공한 요인을 분석해 경기를 치르며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이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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