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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숨은 진주 심상민의 성공적인 데뷔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마냥 설레기엔 발걸음에서 오는 긴장감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 터질듯한 긴장감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짜릿한 시작을 선수가 있다.         

 

심상민. 그의 이야기이다.

 

 
심상민은
3 26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FC서울과 제주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전을 치렀다. 2014 자유계약선수로 FC서울에 입단해서 잔디를 밟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심상민은 침착했다. 볼이 많이 것은 아니었지만 이 날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고명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사진 = 연합뉴스
(심상민이 제주의 황일수와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심상민은
경기에서 수비뿐 아니라 상대의 빈틈이 보일 마다 과감하게 돌파했다. 전반 23 고요한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심상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왼쪽라인을 타고 드리블하던 심상민은 에스쿠데로에게 패스한 재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수 명을 걷어냈다. 그리고 빈 틈이 보이자 중앙으로 패스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FC서울의 위협적인 공격이 시작되던 순간이었다.

 

심상민에게는 공격하는 수비수라는 별명이 있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지난 터키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서 심상민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조별예선에서 심상민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 그는 수비수임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골문 앞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올려준 패스가 어시스트가 되었다. 공을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어시스트였다. 이외에도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심상민의 활약 덕분에 공격수들은 안심하고 공격에 전념할 있었다. 공격수들의 안정된 슈팅 뒤에는 름을 주도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심상민의 활약이 있었다.

 

사진 = OSEN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심상민이 기자들의 요구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상민의
롤모델은 이영표이다.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전체 경기의 흐름을 이끌어갔던 이영표를 보며 자신의 플레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심상민은 작년 인터뷰에서 원하는 프로팀이 있냐는 질문에 저를 원하는 팀에 입단하고 싶다.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을 있는 팀이라면 좋겠다.” 바람을 드러냈다. FC서울은 왼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 양면에서 뛰어난 심상민을 필요로 했고, 신인드래프트 우선계약을 통해 그를 영입했다.

 

FC서울의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김치우와 심상민은 공교롭게도 중앙대 선후배사이이다.  중앙대 선후배사이인 김치우와 심상민이 책임질 FC서울의 왼쪽라인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연 (jeong_0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