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 참여해 팬들에게 인사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해”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자선축구경기가 어제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열 두 번 째 경기를 맞이한 올 해는 장애인 축구선수들과 여자축구선수들도 함께 참여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팬들의 환호로 입장한 선수들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이뤄진 사랑팀과 J리그와 C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희망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FC서울은 김진규, 김주영, 윤일록 세 선수가 서울을 대표해 사랑팀 선수로 출전해 일에 동참했다.
전남의 이종호의 첫 골로 시작된 경기에서 희망팀은 시작하자마자 두 골을 몰아넣었다. 이에 김진규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례로 막아냈다. 이후 특유의 카리스마로 서경석과 거침없는 몸싸움을 벌여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은 김진규는 “앞으로도 팬 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좋은 일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2쿼터에서 김주영은 한 발 앞선 공격 차단으로 리그에서의 멋진 활약을 그대로 보여주며 희망팀의 패스 길목을 막았다. 김주영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로 나선 서경석의 배에 맞아 멱살잡이를 벌인 두 선수는, 옐로우카드를 자처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종일관 밝은 웃음으로 경기에 임한 김주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좋은 일을 함께 해 기쁘고,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 내년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팀에서 골이 나자 벤치에 있던 윤일록과 이재성이 나와 함께 커플댄스를 추며 앙드레김 패션쇼 피날레 동작을 선보였다. 막내라인의 즉흥 골 세리모니였다. 경기 후 세레모니가 즉흥적이었음을 밝힌 윤일록은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음에 고맙고, 소아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3쿼터에 출전한 그는 화려한 개인기로 볼을 빼앗아 장애인 축구선수들을 향한 킬 패스를 찔러주며 그 날 만큼은 골 어시스트를 자처하는 모습이었다.
매 년 재치 있는 골 세레머니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자선축구경기는 이번에도 최고령 K리그 선수로 활약 중인 김병지 골키퍼와의 기념사진을 비롯해, 2015년 여자축구월드컵을 응원하는 플랜카드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기가 막바지를 향하자, 양 팀은 편견을 비우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세상을 응원하는 글자로 자선축구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기 MVP는 희망팀의 청각장애인축구선수 김종훈 선수에게 돌아갔다. 자선축구경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비에 쓰인다. 10년 넘게 뜻 깊은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축구는 올 해도 따뜻하고 기분 좋은 행사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를 녹였다.
/사진=FC서울 명예기자 이정훈(h3n_ee@naver.com)
/글=FC서울 명예기자 정소연 (jeong_0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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