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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FC서울,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무패행진 이어나갔다


 

 

723()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는 순위도약을 향한 FC서울과 상주 두 팀의 뜨거운 접전이 치러졌다. FC서울은 올 시즌 처음으로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상주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결국 이들 중 몰리나와 에스쿠데로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FC서울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점을 챙겼다.

 

이날 FC서울은 지난 19일 제주 원정 경기에서 K리그 복귀골을 선사한 에벨톤을 포함해 에스쿠데로, 몰리나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서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시도했다. 중원에는 김치우, 오스마르, 고명진, 고요한이, 수비진에는 최근 안정적인 쓰리백 조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 김진규, 이웅희가 포진하고 유상훈 선수가 골문 앞을 지켰다. 한편 상주는 이근호, 고재성 선수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초반 두 팀은 차분하게 양쪽 진영을 오가며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초반 볼점유율이 우세한 쪽은 FC서울이었다. FC서울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전반 27분에는 몰리나가 코너킥으로 올려준 공을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받아 문전 앞으로 연결해 골 찬스를 노렸으나 혼전 상황에서 안타깝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전반 35분에는 김주영이 전방으로 길게 침투패스한 공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받은 에벨톤이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다시 한번 안타깝게 기회를 놓쳤다.


한창 경기가 과열되던 중 전반 막바지에는 두 팀의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FC서울은 고명진의 드리블에서-고요한-몰리나의 힐패스까지 완벽한 호흡으로 찬스를 만들어내 공격력에 날을 세우며 후반 득점을 기약했고 상주는 유지훈이 헤딩경합 중 몰리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후반 경기에 부담을 안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근호와 투톱으로 출전시킨 고재성을 빼고 수비 최호정을 투입시켰고, FC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매섭게 공격을 몰아붙이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2분 이웅희의 슈팅에 이어 6분에는 몰리나의 슈팅까지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적으로 두드린 FC서울이었지만 후반 12분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상주였다. 실점 후 FC서울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며 고광민과 박희성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중반 FC서울에 황금 같은 동점골을 선사한 선수는 몰리나였다. 몰리나는 먼저 후반 21분 프리킥 골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하지만 24분 한번 더 주어진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골대를 노렸고 멋진 프리킥 골로 연결시켰다. 동점골 후 서울은 상주를 압도하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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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완전히 넘어온 분위기 속에 후반 36분 에스쿠데로가 슈퍼 역전골을 터뜨렸다. 고광민이 박스 안으로 가까스로 연결 시켜준 공을 네 명의 상대 수비가 둘러싼 가운데 에스쿠데로가 트래핑 후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최용수 감독의 고광민 교체 카드가 신의 한수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치열한 순위 싸움을 두고 벌인 이날 경기의 승점은 FC서울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FC서울은 6경기 째 무패를 이어나가며 순위 상승을 향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7월 하반기 시작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FC서울은 83일 김해종합경기장에서 경남과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한층 탄탄해진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FC서울의 원정 승리를 기대해본다.

 

=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영(ojsy20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