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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신용 1등급, 믿고 보는 FC서울


 

 

르익은 경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요즘,

FC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3 3, 경남전 승리할 경우 7경기 연속)을 달리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무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주춤했던 전반기를 벗어난 FC서울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신용을 되찾았다. FC서울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뿜어내는 것을 보니 문득 지난 시즌에 그들이 내세웠던 무공해축구가 떠오른다. 올 시즌 최용수감독이 무공해축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공해는 무조건 공격해의 줄임 말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 깨끗한 축구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17라운드까지 최소 경고를 받으며 신용 1등급으로 올라선 FC서울의 무공해축구를 파헤쳐보자.

 금의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경고를 지양하며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페어플레이를 온 몸으로 실천하는 팀이 있다. FC서울이 그 주인공이다. 17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FC서울은 전체 12개 팀 중 최소 경고, 퇴장 0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매 경기 경고를 아껴 깨끗한 무공해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17라운드까지 쏟아진 총 317개의 경고카드 중 FC서울이 받은 건 단 15장뿐이다. 한 팀 당 평균 27장임을 감안하면 FC서울이 받은 딱지의 수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또한, FC서울은 경기 당 0.8장의 카드로 K리그 클래식 전체 팀 중 한 경기에 평균 1장의 카드도 받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강한 축구를 표방하는 FC서울의 또 하나의 장점은 막강한 공격력이다.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복귀한 몰리나에 에스쿠데로가 합세한 외국인 듀오 몰리쿠데로는 FC서울의 상위 스플릿을 향한 순위 도약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그들은 이미 움직였다. 후반기 리그 5경기에서 나온 총 29개의 유효슈팅 중 15개가 몰리쿠데로 발 끝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기서 3골이 터졌다. FC서울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여기에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경기에 골을 터뜨린 에벨톤이 가세한다면, 후반기 반전드라마가 펼쳐지는 건 시간문제다.




격에 외국인 듀오가 있다면, 수비에는 쓰리백이 있다. 김주영-김진규-이웅희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탄탄한 조직력과 발 빠른 수비로 상대 공격수들을 완전히 옭아맸다. 휴식기를 알차게 보낸 지금, 최용수감독이 계속해서 중용해왔던 쓰리백이 점차 자리 잡히면서 FC서울은 최소한의 실점으로 리그 6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013시즌과 이번 시즌의 실점율이다. FC서울은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까지 총 24골을 실점하면서 1.41의 실점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7라운드까지 단 13골만을 실점하면서 실점율을 0.76으로 뚝 떨어뜨렸다. FC서울은 실점율을 0점대로 낮추면서 무공해축구의 바탕이 거미줄 수비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다른 경기.

지난 716()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16강에서 FC서울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포항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 경기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스릴러극장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FC서울의 끈질긴 승부 뒤에는 거친 경기 운영으로 4장의 경고를 받은 포항과는 달리 1장의 경고도 허용하지 않은 FC서울의 무공해축구가 있었다. 이는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상무전에서도 나타났다. 상무는 전반 막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만큼 과격한 경기를 펼쳤다. 퇴장 포함해서 모두 7장의 경고카드를 받은 상주에 비해 FC서울은 2장에 그치면서 신용과 동시에 승점을 챙겼다. 더 나아가 FC서울의 최근 6경기 경고기록을 찾아보니, 상대팀보다 매 경기 평균 3장의 카드를 덜 받으면서도 승점은 두둑이 챙겨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 바뀌어도 계속되는 FC서울의 무공해축구.

FC서울은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총 55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당 평균 득점 1.6, 평균 실점 1.1을 기록하며 실점보다 득점이 앞섰다. 작년의 기운을 받아 2914시즌을 시작했지만, 전반기에는 잠시 주춤했다. 리그 12라운드(전반기)까지 경기를 살펴보면 경기 당 평균 득점은 0.58, 평균 실점 0.75. 그러나 이것은 뒤이은 반전드라마의 전초전일 뿐이었다. FC서울의 후반기 리그 5경기만을 놓고 보면, 경기 당 평균 득점 1.4, 평균 실점 0.8을 기록했다. 뒷심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입증한 FC서울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화끈한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화려한 마무리를 향한 FC서울의 질주는 이제 시작되었다. FC서울은 7월 한 달 동안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슈퍼매치에서의 승리는 물론 FA16강전에서 전년도 우승팀
포항에 승리하면서 K리그 흥행돌풍에 앞장섰다. 화끈한 공격력에 안정된 수비까지 겸한 팔방미인 FC서울. 그들이 써내려 갈 K리그 역사가 궁금하다면 신용 1등급, 믿고 보는 FC서울을 추천한다

 

/=FC서울명예기자 정소연(jeong_0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