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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야기/명예기자의시각

[K리그 12R 프리뷰] FC서울 교병필패(驕兵必敗)를 마음에 새겨라.




 





서울의 팀 분위기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구전 예상밖의 패배는 충격이 아닌 자극제로 작용하며 가시마전 3대0 대승의 밑거름이 되었다. ‘강팀은 연패를 당하지 않는다.’ 라는 스포츠계의 속설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그런 서울이 29일 성남과 맞붙는다. 2010년 아시아 챔피언인 성남은 서울과 반대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남은 현재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고,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져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의 지원이 대폭 삭감되어 정성룡(수원), 전광진(다렌스더), 조병국(베갈타 센다이), 몰리나(서울)등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 되었지만 그래도 성남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한참 모자른 성적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현재 전력이나 팀 분위기 모두 서울이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무리 부진하다고 해도 상대는 K리그 7회우승을 자랑하는 관록의 성남이다. 또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인 사샤가 건재하고 공격수 조동건이 저번 울산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이 올라 있는 상태다.


따라서 서울은 성남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배한다는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사자성어를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 데얀, 몰리나의 결장으로 생기는 공격진의 공백도 서울로선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두 젊은 감독. 최용수(위), 신태용(아래)


 







최용수vs신태용 두 젊은 감독의 지략대결



최용수, 신태용 현재 K리그에서 젊은 감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들 이다. 경력에선 신태용 감독이 앞선다. 2009년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은 그 해 K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었고 다음해인 2010년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현재 기세는 최용수 감독이 앞선다. 황보관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지난달 26일 감독 대행 자리에 오르며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는 '코치 경력은 길지만 감독 경험이 없다' 는 세간의 우려를 비웃으며 부임 후 6승1무1패 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각 팀의 레전드 플레이어 출신이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등 서로 닮은 부분이 많은 이 두 감독이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지켜 볼 일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