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원전. 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근황과 FC서울에 대한 그리움을 남겼던 히칼도. 이번엔 FC서울에게 우승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FC서울의 우승이 확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FC서울이 우승해서 행복하다’ 는 글을 남기며 FC서울 우승에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 이제부터 히칼도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자.



1. 한달 만에 다시 만나는 군요 히칼도.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하하 그렇군요. 수원전 이후 한달만이네요. 전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 축구와 FC서울을 사랑하면서요. FC서울이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행복한 감정을 느꼈고요.



2. FC서울에게 우승 축하 메시지 부탁합니다.



 우승을 정말 축하합니다. FC서울은 최고의 팬,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곳이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자격이 충분한 팀입니다.



3. 당신이 FC서울에 있을 때 당시 최용수는 코치였죠. 그는 지금 FC서울의 감독 자리에 올라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최용수 감독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최용수는 코치 시절부터 훌륭한 인물이었어요. 훗날 좋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했죠.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앞으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제가 직접 최용수 감독에게 더 좋은 말을 전해주고 싶지만, 전 한국어를 못하고 최용수 감독은 포르투갈어를 못하니 좀 아쉽군요.



 









4. 당신과 주전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아디와 정조국은 올해 FC서울의 우승 멤버가 되었습니다. 과거 팀메이트였던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디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죠. 그 친구가 변함없이 FC서울의 선수로 남아있는 게 기쁘군요. 올해엔 FC서울에서 200경기 출장 기록을 넘었다고 하는데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정조국 역시 훌륭한 선수죠. 프랑스 리그에도 진출했다는 사실이 그의 능력을 증명하죠. 프랑스에선 힘든 시간을 보낸 걸로 알고 있지만, 그는 최고의 위치에 있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입니다.



5. 당신이 FC서울에 있을 때 당시 고명진과 고요한은 유망주였죠. 하지만 그들은 올해 당당히 우승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가 FC서울에 있었을 때 두 선수 모두 어린 선수였지만, 전 그들이 잠재력이 갖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FC서울의 주전으로 거듭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나아가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 놀랄 일은 아니죠. 그들은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많이 그립군요.  



6.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축하메시지 부탁합니다.



 예전부터 늘 말해왔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말하고 싶군요. ‘FC서울 팬들은 세계 최고의 팬들입니다’ 최고의 응원을 보내는 여러분들은 FC서울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저에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었던 팬들이 많이 그립군요. 팬들에게도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by corazon de seul 2012.12.06 21:06






2012년 9월 K리그의 새 역사를 알리는 스플릿 제도가 시작됐다. K리그에서는 최초로 시행 되는 제도인 만큼 기대감에 찬 시선도 많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 것이 사실 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는 순간 우리는 모두 스플릿 시스템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A그룹에서는 매 경기가 강팀들 간의 경기인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많이 펼쳐졌고,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로 구성된 B그룹 역시 우려와는 달리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보는 이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B그룹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독보적인 행보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인천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없다. 아무리 승점이 높더라도 우승팀은 A그룹에 속해있는 팀들이 차지한다. 강호들이 득실대어 치열한 먹이사슬이 형성되는 A그룹.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군계일학으로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 하나 있다. 그 팀이 바로 FC서울이다.



 




강팀들 속에서도 발휘된 FC서울의 ‘승리DNA’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FC서울은 스플릿 리그가 시작된 이후 7개의 구단들과 각각 한 번씩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지금까지 펼쳐진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거두며 K리그 16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FC서울은 다른 팀들이 갖고 있지 않는 FC서울만의 ‘승리DNA’를 갖고 있다. ‘승리DNA’란 말 그대로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승리DNA’를 갖고 있는 팀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역전 당하지 않으며 사뿐히 승리를 쟁취하고 동점 혹은 지고 있는 상황 임에도 분명 질 것 같지 않은 아우라를 뿜어낸다.




실제로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전북, 성남, 강원 등 다수의 팀들에게 ‘승리DNA’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플릿 시스템에 들어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지금까지 펼친 7경기 동안 FC서울이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는 5경기다. 이중 4경기는 승리로, 1번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아 보이던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45분 데얀의 극적인 역전골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대로 먼저 실점을 허용한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FC서울은 하대성의 동점골, 데얀의 역전골과 추가골에 힘입어 3-2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스플릿 제도 이후에는 상위팀들 간의 경기가 연속되기 때문에 FC서울이 계속적으로 승리DNA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절반이 남은 지금 이 시점에서도 FC서울이 우승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바로 이 ‘승리DNA’ 때문이다.






 





반가운 얼굴들의 복귀. 우승을 향한 마지막 ‘조커카드’




“충성. 병장 김치우, 최효진, 이종민은 2012년 9월 14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 1년 10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길다. 여기서 남자친구는  김치우, 최효진, 이종민을 뜻하고 여자 친구는 FC서울을 지칭한다. 2010년 FC서울에 우승트로피를 선사하고 홀연히 군 입대를 선택한 세 명의 남자는 2012년 9월부로 다시 FC서울의 품으로 돌아왔다. 군복무 중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던 세 선수는 친정 팀으로의 복귀 시점마저 환상적 이였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문제가 들어나려던 찰나. 김치우, 최효진 이종민이 팀에 합류하며 FC서울에 큰 힘을 불어 넣었다. 그렇다면 스플릿 리그 절반이 지난 지금 전역 한 세 선수의 활약은 어땠을까. 현재까지는 김치우가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수원, 제주, 전북과의 경기에 교체출전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종민과 최효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종민은 지난 21일 제주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부상공백이 있었던 최효진 역시 27일 전북 전을 통해 복귀 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보다 14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들의 위력은 스플릿 리그 절반이 지난 지금부터 발휘 될 것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기용의 범위는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이 세 선수들에게도 분명 많은 기회와 역할이 주어질 것이다. 과거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FC서울의 2012년 특급 조커들. 남은 7경기에서 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나쁜 징크스는 NO! 좋은 징크스는 YES!




스플릿 리그 이후에도 FC서울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좋은 징크스는 이어가고 나쁜 징크스는 깨뜨렸기 때문이다. FC서울은 첫 경기부터 고비를 맞았다. 첫 상대인 부산 원정길은 그동안 FC서울에게 악몽과 같았다. 2006년 10월 29일부터 2012년 9월 15일까지 9경기 동안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한 것. 그러나 이번 스플릿 리그에서 FC서울은 6년간의 기나긴 부산 징크스를 데몰리션 콤비의 골에 힘입어 2-0 시원한 승리로 날려버렸다. 이와는 반대로 부산 전에 이어 펼쳐진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FC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최근 홈 8경기에서 7승 1무로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의 승리를 추가한 FC서울은 포항 전 무패행진을 9경기로 이어갔다.




이번 시즌 새롭게 만들어진 징크스도 있다. ‘FC서울에 연패란 없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다. FC서울은 이번 시즌 패했던 4번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에 펼쳐진 경기에서 3번의 승리와 한 번의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3일 수원 원정에서도 스플릿 리그가 시작된 이후 첫 패배를 당했으나 다음경기에서 경남에 1-0 승리를 거두며 또다시 연패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이후 펼쳐진 제주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며 제주전 무패행진을 14경기로 이어간 FC서울은 대부분의 나쁜 징크스를 깨뜨리고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FC서울이 반드시 깨뜨려야 하는 징크스가 하나 남아있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퍼즐 슈퍼매치 승리!    




FC서울에게 남은 마지막 하나의 과제는 수원 전 연패사슬을 끊어내는 것이다. 이제 A그룹의 7개의 구단들과 한 경기씩만을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복수의 기회는 오늘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다. 현재 2위 전북과의 승점차이를 7점을 유지하고 있고 수원과의 승점 차이는 그보다 더욱 벌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이전 보다 더 편안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리고 골키퍼 김용대부터 데몰리션에 이르는 공격진 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걸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지금이 징크스를 끊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절대 놓칠 수 없다.




6만 8000명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FC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11월 4일. 경기장을 가득 찬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FC서울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잘 꿰어 맞출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취재 =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by corazon de seul 2012.11.01 15:08







지난 주말 서울은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기대한 팬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결과지만, 원정경기와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임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결과다. 서울은 여전히 전북을 승점 7점차로 따돌리며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갑자기 전북전을 꺼낸 이유는 그 날 경기에서 비가 내려 수중전 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평소보다 부상 위험도도 높아지고 관중들 역시 경기 관전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축구장에서 비는 그다지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에게는 비가 무조건 불청객만은 아닐 것이다. 그간 서울은 수중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극적인 명승부도 연출하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럼 FC서울이 가지고 있는 수중전의 추억에 대해 알아보자.




1. 2010년 07월17일 K리그 vs전남 1-0 승

 






2010년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서울은 전남에게 갚아줘야 할 것이 있었다. 지난 2009년 전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당한 패배를 돌려줘야 했다. 당시 서울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예상치 못한 전남에게 일격을 당해 우승 도전을 접어야 했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서울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전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20분 그 결실을 맺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고요한이 낚아채 왼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고요한의 프로 데뷔 첫 골. 하지만 고요한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쉼 없이 달려서인지 골을 넣은 직후 다리에 쥐가 나며, 특별한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되어 서울은 전남을 1-0으로 물리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2. 2011년 4월 30일 K리그 vs제주 2-1 승


 






현재 서울팬들과 최용수 감독에겐 가장 잊지 못할 경기가 이 날 경기가 아닐까? 2011년 초반. 예상 못한 부진을 보인 서울은 구원자가 될 인물로 최용수를 꼽았고 결국 최용수는 코치에서 감독 대행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데뷔전 상대는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난적 제주. 4월 치고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렸다. 서울 입장에선 그 어느때보다 승리가 절실했지만, 전반 36분 박현범의 선제골로 끌려갔다.
 




이번엔 비가 서울편을 들어주지 않는 듯 했지만 후반부터 서울의 반전 드라마가 쓰여졌다. 후반 12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박용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고,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8분엔 김용대가 신영록과 충돌하며 코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지만, 서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결국 후반 36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고명진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골을 성공 시켰다. 서울의 2-1 승리. 최용수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선물 받았고 선수들 역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5월 대반전의 신호탄을 쏘는 계기가 되었다.




3. 2012년 9월 16일 K리그 vs부산 2-0 승



 







 이 경기를 앞두고 몇몇 팬들은 불안감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바로 부산 원정 징크스 탓이다. 서울은 이 경기 전까지 부산 원정에서 6무3패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있었다. 부산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거둔 승리가 2006년 5월. 승리의 기억을 더듬으려면 무려 6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첫 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몰리나가 밀어준 패스를 데얀이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넣은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반면 부산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력한 공격은 후반에도 계속 되었고 결국 후반 33분 쐐기를 박는 추가골이 터졌다.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골을 성공 시킨 것이다. 결국 서울은 2-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부산 원정 징크스는 내리는 비와 함께 씻겨내려갔다.


 









갑작스럽게 수중전 기사를 쓴 이유는 수원전이 열리는 이번 주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다면 선수나 팬들 모두 평소보다 힘들겠지만, 수중전에 기분 좋은 징크스를 품고 있는 서울이니 만큼 이번 비는 반가운 존재가 될 수 도 있다. 수원에게 연패를 당하며 승리에 목말라 있는 서울에게 비가 이번에도 서울의 갈증을 풀어주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sskim1227@gmail.com                
 

by corazon de seul 2012.10.31 01:43







믿음은 실로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는 ‘젊은이라도 믿음을 얻게 되면 아무도 모르는 새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 또 중국 후한 말의 무장 손책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흩어진 병사들을 모아서 돌아오겠다” 던 태사자의 말을 믿어준 결과 세력 확장에 성공하며 오나라 건국에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FC서울에도 믿음의 힘으로 어엿한 주축 선수로 성장한 선수가 있다. 바로 ‘투고’라고 불리는 고명진과 고요한이 그들이다. 과거 초특급 유망주로 불리며 어린 나이에 FC서울에 입단한 두 선수는 불과 몇해 전 까지만 해도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당당히 FC서울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두 선수를 성장시켰을까? 그 속엔 최용수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석관중을 중퇴하고 지난 2003년 LG치타스(現FC서울)에 입단한 고명진. 입단 당시부터 그는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대형 유망주로 손꼽혔다. 귀네슈 감독 역시 그의 잠재력에 주목. 조금씩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프로 적응을 도왔다. 2009년엔 23경기에 출전하며 서서히 프로무대에 안착하는 듯 했지만 2010년 시련이 찾아온다. 그 해 부임한 빙가다 감독은 베테랑을 중시했고, 고명진은 그라운드 보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결국 고명진의 2010년 성적은 9경기 출전에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11년에도 고명진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즌 초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시련이 길어지는가 했지만 그 해 4월 최용수가 감독 대행으로 부임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최용수는 감독 대행 데뷔전인 제주전을 앞두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고명진을 대동하며 선발 출전시킬 것을 암시했고, 결국 고명진은 선발 출장하여 후반 36분 역전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이전까지 고명진은 교체 투입 1회가 전부였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에 과감히 고명진을 선발로 투입하며 믿음을 보였고, 결국 고명진은 역전골로 믿음에 보답했다.




이후 고명진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경남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고명진은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에선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고명진은 골 세리머니로 과거 최용수 감독이 현역 시절 보여줬던 ‘광고판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무더운 여름이 되자 고명진의 기량도 절정에 다다랐고, 작년 여름 7연승 기간 중엔 무려 5도움을 기록하며 팀 연승에 숨은 공신이 되기도 했다. 2011 시즌 그의 기록은 24경기 출전 2골 7도움. 모든 부문이 ‘커리어 하이’ 였다. 올해도 그는 작년보다 많은 29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고요한 역시 고명진과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FC서울에 입단한 선수다. 토월중을 중퇴하고 지난 2004년 FC서울에 입단한 고요한은 체구는 작지만 빠르고 강한 체력을 앞세워 기대를 모으는 선수였다. 고요한 역시 귀네슈 감독에 의해 조금씩 출장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2010년엔 7경기 출전에 1골에 그쳤다. 2011년 초반엔 하대성, 고명진 등 중앙 미드필더들의 부상으로 고요한이 그 자리를 메꿨지만 중앙 미드필더는 그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용수가 감독 대행으로 부임하고 측면 미드필더로 돌아오면서 고요한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해 5월에 열린 알 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고요한은 경남과의 홈경기에선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다. 시즌 중반엔 부상에서 돌아온 최태욱, 신예 고광민 등과 힘겨운 주전경쟁으로 출전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최용수 감독은 고요한을 잊지 않았고, 결국 시즌 막판엔 서울의 고민거리였던 라이트백 위치에 서며 주전으로 복귀했다.





라이트백으로 가능성을 보인 고요한은 2012 시즌 개막전부터 주전 라이트백으로 출전했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로 단숨에 부동의 라이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에서 맹활약으로 고요한은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되었으며, 잠비아와의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은 잘나가던 고요한 에게 시련을 준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고요한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미끄러운 그라운드에 적응하지 못하며 시종일관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고, 결국 고요한은 팬들에게 거센 질타를 받아야 했다.





보통 A매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선수는 후유증으로 K리그에서 악영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후 열린 부산과의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고요한의 출전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게다가 최효진과 이종민이 전역하면서 팀에 합류해 최용수 감독의 선택지는 예전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최용수의 선택은 변함없이 고요한 이었다.




이 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선발 출장한 고요한은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려는 듯 90분 내내 사력을 다해 뛰었고 후반 18분엔 상대의 헤딩 슈팅을 골대 앞에서 막아내는 수훈을 보였다. 결국 고요한은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고, 최용수 감독은 자칫 슬럼프에 빠질 뻔했던 고요한을 과감히 선발 출장 시키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고요한은 여전히 FC서울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본인의 한 시즌 최다 출장인 29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남자는 자신을 믿어주는 이에게 충성을 다한다고 했다. 이 말은 고명진과 고요한 에게도 어울린다. 자신을 믿어주는 최용수 감독을 위해 두 선수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이러한 모습은 미완의 대기였던 두 선수가 FC서울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투고’를 성장시킨 최용수 감독의 믿음. 앞으로 어떤 선수가 최용수 감독의 믿음을 얻으며 FC서울의 주전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10.07 22:07











FC서울이 스플릿시스템 첫 경기에서 부산을 2-0으로 물리쳤다. 게다가 부산 원정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고리를 끊어내며 지긋지긋한 부산 원정 징크스마저 날려버렸기에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되었다. 징크스를 미신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징크스를 의식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미묘한 변화를 일으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징크스를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FC서울은 이를 잘 극복해 내며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하지만 FC서울이 징크스를 극복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럼 지금부터 FC서울이 징크스를 극복한 사례들을 알아보자.



1. 2008년 9월 21일 경남 징크스








객관적인 전력에선 서울이 경남에 앞서있지만 서울은 지난 2007년 4월. 경남에게 0-3 패배를 당한 이후로 무려 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3무3패) 이상하리만큼 경남에게 힘을 못쓰며, 경남 징크스가 서울을 압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은 홈에서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었던 만큼 이번 만큼은 징크스를 깬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덕에 서울은 전반 19분 데얀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결국 정조국과 이상협의 추가골을 묶어 인디오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경남을 3-1로 꺾었다. 징크스를 날려버린 서울은 이후 경남을 상대로 한 9번의 맞대결에서 단 2패만을 허용하며, 경남 징크스를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2. 2012년 3월 10일 홈 개막전 징크스









FC서울은 2007년 홈 개막전에서 대구를 2-0으로 물리친 이후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서울이 충분히 승리를 거두리 라고 예상한 경기에서도 패배해 많은 실망을 안겼다. 2009년 홈 개막전에서 만난 강원은 당시 신생팀이었지만 서울인 예상치 못한 1-2 패배를 당했다.



2010년 홈 개막전에서 만난 전북은 전년도 우승팀이었지만 당시 서울은 홈 개막전 이전에 열린 원정 2연전에서 대전과 강원을 각각 5-2, 3-0으로 압승을 거두었기에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은 경기 막판 심우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2011년 홈 개막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터라 많은 팬들이 승리를 확신했지만, 수원에게 0-2로 패하며 홈 개막전 3연패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2012년 홈 개막전에서 만난 상대는 전남. 하지만 상황은 그 어느해보다 좋지 않았다. 앞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태업 논란 끝에 1-1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전남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임엔 분명했지만, 서울은 전반 4분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엔 몰리나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전남을 2-0으로 물리친 서울은 홈 개막전 승리를 바라는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하며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3. 2012년 9월 16일 부산 원정 징크스









지난 2004년 이후로 서울은 부산에게 홈에서 단 한번도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달랐다. 2006년 5월. 컵대회에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로 6무 3패를 기록하며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스플릿 첫 경기가 부산 원정이라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서울에겐 더 이상 징크스가 통하지 않았다. 폭우속에서 열린 경기에서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가 위력을 보이며 2-0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011년 최용수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폭우속에서 승리를 거둔 적 있었고, 올해 홈경기에서도 부산을 6-0 으로 물리쳤기에 서울을 둘러싼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징크스를 깨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듯 많은 징크스를 극복한 서울이지만 아직 중요한 게 하나 남아있다. 바로 수원전 연패 징크스다. 지난 2010년 컵대회에서 4-2 승리를 거둔 이후로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스플릿 시스템 하에서 두 번의 맞대결이 더 남아 있기에 서울이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징크스 극복 사례에 또 하나를 추가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9.17 16:46










일전에 필자는 ‘무더운 여름 FC서울 경기를 꼭 봐야 하는 이유’ 라는 테마로 FC서울의 여름축구가 재미있는 이유를 쓴 적이 있다. 여기에 또 하나를 추가해야 겠다. 바로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서울은 지난 7월 28일 제주와의 원정경기부터 어제 열렸던 성남과의 원정경기까지 무려 4경기 연속으로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제주전은 아깝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승리하며, 리그 1위를 탈환하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사실 역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골을 허용하면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기 때문에 파상공세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은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제주전에선 전반 4분과 26분. 산토스와 배일환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이내 몰리나가 만회골을 터트렸고, 전반이 끝나갈 무렵엔 데얀이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결국 후반 4분 데얀이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아쉽게도 후반 19분 자일에게 골을 허용하며 다시 동점이 되었지만, 초반 어려움을 딛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도 전반 초반 서울 수비진들이 서로 볼 처리를 미룬 사이 웨슬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지만 전반 31분 데얀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17분엔 몰리나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후반 22분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 타 몰리나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또 다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강원 정성민 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3-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수비진의 예상치 못한 실수로 두 골이나 허용한 탓에 기세가 한풀 꺾일 우려도 있었지만, 서울은 이마저도 이겨내며 승리를 따냈다.




4일 후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초반 김인한 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간 서울을 상대로 만만찮은 모습을 보인 경남이었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후반 5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하대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에 성공했고, 후반 28분엔 처음으로 선발에 나선 에스쿠데로가 특유의 파워를 활용해 역전골마저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가져왔다.




성남과의 원정경기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전반 14분 고요한의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선 경기와 다르게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듯 했지만, 후반부터 흐름이 급격하게 성남으로 넘어갔다. 성남은 후반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퍼부은 끝에 후반 13분 하밀이 헤딩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24분엔 윤빛가람이 정확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것이다.
 



반격에 나선 서울이 후반 34분 데얀이 골을 넣긴 했지만, 심판이 그 전에 데얀의 파울이 있었다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데얀은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았고, 서울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 지는 듯 했다. 하지만 역전의 명수답게 서울은 막판에 기사회생했다. 후반 43분 몰리나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 시간엔 데얀이 기어이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결국 3-2로 승리한 서울은 전북을 밀어내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이러한 FC서울의 환상적인 역전쇼엔 데몰리션 듀오의 맹활약이 있었다. 역전을 보인 최근 4경기에서 데얀은 5골, 몰리나는 4골 3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 최태욱은 2도움, 하대성과 에스쿠데로는 각각 1골씩을 넣었고, 고요한 역시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역전쇼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서울의 역전쇼가 주목받는 이유는 어려움을 딛고, 끝끝내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제주와의 경기에선 전반 초반에 2실점을 하며 초반 흐름을 내줘야 했고, 강원과의 경기에선 수비진의 집중력이 흔들리며 실점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최용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 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데얀의 동점골이 파울로 무효가 되며 심적으로 동요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서울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K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 덕분에 리그 선두까지 탈환하는 기쁨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다음 경기인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과연 서울이 지금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수원전 5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8.12 01:45

 

 FC서울이 8월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7분 만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들어 터진 '캡틴' 하대성과 '뉴 페이스' 에스쿠데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인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1점)를 유지하며 선두 싸움을 계속했고, 홈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의 기록 또한 이어갔다.


 더운 날씨 탓에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음에도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울의 주장' 하대성이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헤딩골까지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끈 그를 믹스트존에서 만나봤다.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상승세에 있던 경남을 상대로 홈이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선제골을 상대에게 내줬는데 우리 선수들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를 뒤집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오늘 역시 역전에 성공한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는 골까지 넣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 골 세레머니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나?


 의미가 담겨있는 세레머니인 것은 맞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고, 차차 공개하겠다(웃음).




-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이런 날씨에는 어떤 팀을 만나든 체력전이라 생각한다. 팀의 능력을 떠나서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세 경기씩을 소화하고 있는데 다음 성남전도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체력관리를 잘하도록 하겠다.




- 다음 홈경기 상대는 수원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수원전보다는 앞 경기인 성남 원정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원전은 우리로서는 지면 안되는 경기이기에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수원전 5연패로 알고 있는데, 이번만큼은 반드시 수원을 꺾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스플릿 시스템 시작까지 몇 경기 남지 않았다. 팀의 우승을 위해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현재 2위지만 1위 전북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올 시즌 FC서울의 새로운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하대성. 그가 팀의 우승을 위해 남은 시즌 동안 지금과 같은 헌신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라며, 더 많은 득점을 통해 그의 의미 있는(?) 세레머니 또한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취재=FC서울 명예기자 김종호(fabrerrick@hanmail.net)
/사진=FC서울 명예기자 이대근(badboy@hanmail.net)

 

 


by 비회원 2012.08.09 18:58










며칠째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덕분에 휴가철을 맞은 요즘.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여름 휴가 같은 건 상상 속에서나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올해 K리그 일정이 빡빡한 탓에 선수들은 이 무더운 날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순위경쟁을 위해, 또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의 노력 때문인지 서울은 그 동안 여름에 좋은 성적은 물론, 다양한 기록과 스토리들을 쏟아내며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것들을 토대로 무더운 여름 FC서울 경기를 꼭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여름에 유독 높은 FC서울의 승리 본능







FC서울은 최근 7년간 여름 성적에서 모두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여름의 강자로 등극했다. 여름이라 할 수 있는 6~8월 성적을 살펴보면 FC서울은 2005년 5승4무2패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5할 승률을 넘었다. 올해 역시 5승3무4패(8/1 기준)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낸 연도는 2008년과 2011년. 2008년엔 6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2011년엔 10승3무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초반 부진했던 모습을 털고, 강력한 모습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참고로 서울의 2005년부터 현재까지 통산 여름 성적은 47승28무17패 169득점 111실점이다.




2. 여름만 되면 폭발하는 FC서울의 막강 화력





서울의 막강 화력은 뜨거운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불타올랐다. 서울은 여름에 대량 득점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 그 시작은 2005년 7월 10일 포항과의 홈경기. 당시 서울은 48375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박주영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듬해인 2006년 7월 15일엔 전북을 상대로 한 컵대회 홈경기에서 히칼도의 멀티골과 정조국, 백지훈의 골로 역시 4-1로 승리했다.




2008년 7월 5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도 데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둔 서울은 2009년 7월 12일에는 난적 인천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1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 밖에도 2010년 6월6일 제주를 상대로 거둔 5-1 승, 2011년 7월 23일 광주를 상대로 거둔 4-1승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2011년 8월 27일 강원을 상대로 한 6-3 승리에선 몰리나가 역대 최초로 한 경기 골, 도움 동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올해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도 몰리나의 전갈킥, 에스쿠데로의 데뷔골, 김진규의 프로 데뷔 첫 멀티골 등이 나오며 부산을 6-0으로 대파하는 등 서울은 여름에 팬들에게 시원스런 골 선물을 선사했다.




3. 선수들도 여름이 즐겁다.






FC서울 선수들도 여름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얼마 전 105호 골을 넣으며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데얀은 작년 여름 무려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적 있다. 데얀은 6월11일 포항전 1골을 시작으로, 6월18일 강원전 1도움, 6월 25일 인천전 1골, 7월 3일 전북전 1골, 7월 9일 상주전 2골, 7월 17일 포항전 2골, 7월 23일 광주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데얀과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일명 ‘고-데 콤비’ 로 불렸던 고명진 역시 작년 여름에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고명진은 작년에 기록한 7도움 중 무려 5개를 여름에 기록했다. 7월 9일 상주전에서 데얀의 골을 두 번이나 도운 고명진은 7월 17일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데얀의 골을 도왔고, 7월 23일 광주전에서도 또 다시 데얀의 골을 도우며, 데얀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8월 6일 울산전에선 최현태의 중거리 슈팅 도움을 끝으로 고명진은 한여름 환상적인 도움쇼를 마무리했다.




몰리나 역시 여름에 좋은 추억이 있다. 그는 작년 8월 29일 강원을 상대로 3골 3도움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덕분에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 경신, 최초의 골 도움 동시 해트트릭 달성을 남긴 몰리나는 K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시즌부터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고요한도 프로 데뷔골을 여름에 넣었다. 그는 지난 2010년 7월 17일 전남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데뷔골 기록 및 팀을 승리로 이끄는 기쁨을 함께 맛봤다.



4. ‘서울 극장’은 여름에도 뜨겁다.











유독 극적인 승부를 많이 연출해 팬들에게 ‘서울 극장’ 이라는 애칭이 붙은 FC서울. 서울 극장은 여름에도 쉬지 않았다. 2011년 7월 9일 상주를 상대로 한 서울은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기본 전력에도 앞서는데다 상주는 골키퍼가 없어 필드플레이어를 골키퍼로 세운 탓이다. 하지만 전반 김정우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전에 데얀이 힘을 내며 연속 두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39분 김민수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많은 이들이 무승부를 예상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현영민의 코너킥을 방승환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3-2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8월 13일 전남전에서도 서울은 또 한번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이운재를 뚫지 못해 0-0으로 맞서던 서울은 후반 45분 최태욱의 돌파에 이은 데얀의 패스. 몰리나의 정확한 마무리 슈팅으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몰리나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양복 바지가 찢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FC서울의 여름은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다. 선수들은 올해도 팬들의 행복한 여름을 위해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여주는 노력이 올해엔 어떠한 ‘여름의 전설’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이제 여름도 8월 한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FC서울의 행복한 여름에 동참하고 싶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길 바란다. FC서울의 8월 홈경기 일정은 8월4일 vs강원, 8월8일 vs경남, 8월 18일 vs수원, 8월 26일 vs대구 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8.01 23:36


FC서울은 해외 유명 클럽들과 친선 경기를 펼치며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과 고요한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매년 이맘때쯤이면 FC서울은 해외 유명클럽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FC서울은 이 친선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선진축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해외 유명클럽들이 무리한 일정을 짜며, K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준 탓에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FC서울이 친선경기를 열때 마다 구름관중이 몰려들며, 높은 열기를 보였다. K리그 경기 수가 많아지고 특히 올해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어 강등팀을 정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어렵겠지만,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 또 다시 친선경기가 열릴 여지는 충분하다. 그럼 지금부터 FC서울은 어떤 팀들과 친선경기를 벌였고, 그 속엔 어떠한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2005.07.26 vs보카 주니어스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 보카 주니어스. 프로리그 출범 이후 단 한번도 2부리그에 강등되지 않았고, 23번의 1부리그 우승, 코파 리베르타 도레스컵 6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클럽이다. 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연고로 두고 있어, 대한민국의 수도와 아르헨티나의 수도를 연고로 하는 클럽에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경기에 앞서 양팀이 자매결연을 맺으며 상호 교류를 약속하기도 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당시 간판스타였던 마르틴 팔레르모(한 경기에서 세 개의 페널티킥을 놓친 선수로도 유명하다.)가 결장했지만,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 출신의 네리 카르도소, 현재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는 로드리고 팔라시오등이 출전하며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FC서울 역시 노나또, 히칼도, 김은중 등을 앞세워 보카 주니어스에 맞섰지만, 선제골은 보카 주니어스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카르도소의 프리킥을 받은 팔라시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보카 주니어스는 시종일관 서울을 압박했고, 네리 카르도소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전반 44분 다니엘 빌로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은 0-2로 끝났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정조국, 백지훈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결국 후반 7분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이다. 그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청소년대회에서도 맹활약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백지훈은 이 날 경기에서도 골을 성공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흐름을 탄 서울은 공세를 취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후반 17분 기회를 잡는다.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던 노나또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노나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이후에도 정조국을 앞세워 공격했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골은 넣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족저근막염으로 출전하지 못한 박주영의 공백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최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데엔 성공했다.




2. 2006.08.05 vsFC도쿄











아르헨티나 수도를 연고로 한팀과 경기를 벌이고 1년 뒤, 서울은 이번엔 일본의 수도를 연고로 하는 FC도쿄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FC서울과 서울시는 그간 성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각계각층의 서울시민들을 초청했고, 선착순 무료입장을 실시했다. 그 결과 6만여명의 대관중이 몰려들었고, 경기장은 뜨거운 여름날씨 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그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있던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전반 2분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두두가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FC도쿄 역시 2004 아테네 올림픽 브라질 대표였던 루카스와 현재 대전시티즌에서 뛰고 있는 바바 유타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당시 서울의 수문장이던 김병지를 뚫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서울이 추가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현재 FC서울 감독을 맡고 있는 최용수는 이 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후반 39분 하프라인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두두는 단독돌파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특유의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두 번째 골을 넣은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4분 정조국의 골까지 보태며 도쿄를 3-0으로 완파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현재 FC서울의 감독인 최용수가 은퇴식을 가지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고,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 2007.07.20 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7년. 많은 축구팬들을 흥분시킬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는 소식이었다. 과거 FC바르셀로나, 첼시등도 내한한적은 있었지만, 박지성이 소속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해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팀이 내한한다는 소식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길 원했던 맨유라 당연히 상대팀은 FC서울이 되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플레이 한다는 점, 경기를 앞두고 양팀의 메인 유니폼인 붉은색 유니폼 착용을 두고 신경전을 펼친 점(결국 붉은 유니폼은 서울이 입었고 맨유는 보조 유니폼인 흰색을 착용했다)등 다양한 이슈거리가 쏟아져 나왔고,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티켓은 11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비록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호날두, 루니등 최고의 선수들의 플레이는 서울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5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19분 호날두의 감각적인 힐패스는 이글스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 20분 루니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김병지의 손을 맞고 골대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전반에만 0-3으로 앞서간 맨유는 후반 15분 박지성의 절친인 에브라가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 역시 정조국, 히칼도등이 공격 선봉에 섰지만, 아쉽게도 거함 맨유를 상대로는 역부족이었고,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4. 2008.03.01 vsLA갤럭시








2008 K리그 개막을 앞둔 FC서울은 미국의 명문클럽인 LA갤럭시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LA갤럭시는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하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이 날 경기에도 베컴이 출전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은 경기외에도 어린이 축구교실, 팬 사인회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팬들과 소통했고, 태권도복을 선물받기도 했다. 그의 팬 사인회는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30분만에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베컴의 인기는 대한민국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하지만 LA갤럭시엔 베컴만 있는게 아니었다. 현재 미국의 에이스인 랜던 도노번,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아벨 사비에르등 빼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귀네슈 감독은 주전에 베스트 멤버들을 기용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고,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보여줬다. 이청용은 베컴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친선경기 이상의 경기력이 펼쳐지는등 양 팀은 강한 승부욕을 보였고, 결국 전반 21분 베컴의 마법같은 오른발 킥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베컴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공격수 고든이 이어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전반 30분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정조국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후반들어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경기는 1-1로 끝이 났고, 꼭 승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최측의 결정에 따라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선 김호준의 선방이 빛났다. 김호준은 1번 키커인 베컴을 제외하고 2,3,4,5번 키커의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서울은 김은중과 이상협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결국 2-1 승리를 거두었다.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김호준은 MVP를 수상했고, 당시 신인이었던 이승렬은 첫 공식경기에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다. LA갤럭시전 승리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서울은 3월 한달 동안 2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5. 2008.06.15 vsFC도쿄









2006년 홈에서 FC도쿄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2007년엔 도쿄 원정을 떠나 0-0 무승부를 거두었던 서울은 2008년 FC도쿄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가졌다. 당시 서울은 K리그에서 4위, 도쿄는 J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번 대결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날 경기에선 인기가수 마야가 초청되어 공연을 펼쳤고, 양 팀 서포터즈들이 릴레이 달리기를 하는 등 축제분위기로 진행됐지만, 승부는 승부인 법.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42000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당시 서울은 팀의 주축인 박주영과, 이청용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결장했지만 데얀, 이을용, 정조국등이 경기에 나서며 도쿄를 압박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도쿄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최원권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도쿄는 까보레의 침착한 슈팅으로 0-1을 만든 것이다. 2007 시즌 경남 소속으로 K리그 득점왕(18골)에 오르며 도쿄로 이적한 까보레는 페널티킥 성공으로 서울에 비수를 꽂았다. 전반을 0-1로 마친 서울은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마침내 후반 28분 그 결실을 맺었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36분엔 심우연을 투입하며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장착했고, 역전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아쉽게 1-1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이었지만 도쿄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무로 대한민국 수도 연고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6. 2009.07.24 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7년 내한해 많은 화제를 뿌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9년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도 역시 상대는 FC서울. 하지만 당시 맨체스터 유니이티드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는 바람에 서울이 일정을 변경해 7월에 예정되었던 광주상무전을 5월에 치러야만 했고, 이같은 결정은 몇몇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값은 국내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이번에도 티켓이 매진되는 시간은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당시 맨유는 2007~2008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잇달아 제패했고, 2008~2009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비록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내한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등 여전히 스쿼드는 화려했다.
 



그리고 박지성 역시 2년전과는 달리 건강한 모습으로 국내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맨유는 이번에도 루니, 긱스, 에브라, 퍼디낸드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며, 서울을 압박했지만, 귀네슈 감독은 그간 즐겨쓰던 포백 대신 김치곤, 김진규, 박용호를 스리백으로 세워 수비를 두텁게 하며 결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 의지가 통했는지, 초반 경기 흐름은 서울이 잡았다.




공격진에 포진된 데얀과 이승렬은 활발한 모습으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8분에 나온 고명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맨유는 여독이 풀리지 않은듯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결국 선제골마저 서울이 터트렸다. 전반 23분 우측에서 김승용의 크로스를 받은 데얀이 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이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더욱더 활발한 모습으로 맨유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맨유는 전반 31분 오셔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데얀이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후 양팀은 친선경기임을 잊은 듯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김승용이 전반 막판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공방전 속에 추가골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 이승렬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쿠쉬착을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은 것이다. 2-1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슈팅수 8-4, 유효 슈팅수 6-3등의 기록을 보이며 세계 최강 맨유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은 후반에 맨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12분 루니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마케다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20분엔 대런 깁슨의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3으로 재역전 시켰다.




서울은 기성용의 프리킥 등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은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2-3 패배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박지성은 후반 29분 마이클 캐릭과 교체 투입됐고, 특유의 부지런한 플레이로 파울을 유도하고, 후반 44분엔 스콜스에게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년만에 만난 맨유를 상대로 또다시 패하긴 했지만, 서울은 2년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 이날 두골을 기록한 데얀은 퍼거슨 감독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7.22 14:01

최용수 감독은 역시 K리그 최고의 스토리텔러다.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그는 빼어난 실력 외에도 화려한 언변과 특유의 쇼맨십으로 많은 팬들과 언론인들에게 사랑받은 인물이다. 오죽했으면 ‘알리는 스포츠기자들에게 신이 주는 선물이다’ 라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그만큼 실력과 입담을 갖춘다면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 FC서울 역시 실력 외에도 다양한 말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K리그 최고의 ‘스토리텔러’인 최용수 감독을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재미있는 말을 쏟아내며 팬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2012 K리그도 반환점을 돈 시점. 전반기 FC서울에 어떠한 말들이 화제가 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 최용수









생각의 속도만큼은 K리그에서 몰리나를 앞지를 자가 없다.(3월18일 대전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전과의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몰리나의 두골로 2-0으로 승리한 서울. 몰리나는 대전전 두골을 포함. 앞선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서울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몰리나의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평가해 달라” 라는 질문에 “생각의 속도만큼은 K리그에서 몰리나를 앞지를 자가 없다” 라며 극찬했다.
 


실제 몰리나는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생각의 속도는 그 누구보다 빠르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거라고 표현한 것이다. 몰리나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멋진 말이었다. 최용수 감독의 극찬을 받아서인지, 몰리나는 이후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한골을 터트렸고, 제주, 포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8골 8도움으로 K리그 공격포인트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데얀 몰리나 외에도 골 욕심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그걸 느끼고 있다  (3월18일 대전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FC서울의 강력한 공격은 용병 듀오인 데얀과 몰리나에서 나온다. 이들은 ‘데몰리션 듀오’라 불리며 위력적인 모습으로 상대팀에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워낙 뛰어나서인지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최용수 감독 역시 대전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득점루트가 데얀, 몰리나에게만 몰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최용수 감독은 이에 대해 “데얀, 몰리나 외에도 골 욕심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그걸 느끼고 있다” 라며 다른 선수들 역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 후 다른 공격수들은 중요한 시기에 골을 넣으며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4월. 제주전에선 김현성이 팀 내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고, 어린이날 포항과의 경기에선 최태욱, 김태환의 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명문팀으로 가기 위해선 연패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4월8일 상주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인 대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열린 홈 3연전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서울은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4월 첫 경기인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박현범과 스테보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한 것이다. 잘나가는 분위기에 제동이 걸린 서울은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다음에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원전 패배 이후 어떻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나?” 는 질문에 “명문팀으로 가기 위해선 연패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FC서울을 명문팀으로 만들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의지 덕분인지 서울은 현재까지 연패는 커녕 6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달리고 있다.



올림픽에서 크게 사고 치면 여기서 나와 같이 앉을 이유가 없다. (5월5일 포항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포항과의 어린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정례 기자회견. 현재 올림픽대표에서 뛰고 있는 김현성이 동석했고, 이 자리에서 최용수 감독은 김현성에게 아낌 없는 조언을 건넸다. 특히 “올림픽에서 크게 사고 치면 여기서 나와 같이 앉을 이유가 없다” 는 말로 김현성이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과거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하며 올림픽무대를 경험했던 최용수 감독. 그래서인지 그가 던진 조언에 진정성이 느껴 진다. 아직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김현성이 최용수 감독의 바람대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 지면 그 케이크 모두 회수할 것이다. (5월 5일 포항과의 경기전 취재진과 나눈 대화에서)



어린이날은 모처럼 가족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다. 데얀, 아디, 몰리나 용병 3인방과 현영민, 최태욱, 윤시호는 어린이날 경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량 아빠(?)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최용수 감독은 어린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녀가 있는 선수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미담은 언론에도 알려져 기자들이 최용수 감독에게 훈훈한 모습이라고 칭찬하자 최용수 감독은 “오늘 지면 그 케이크 모두 회수할 것이다” 라는 말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케이크를 회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케이크를 받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FC서울은 2-1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태욱은 전반 28초만에 골을 넣었고, 몰리나는 후반, 김태환의 골을 어시스트 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최용수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막힌 스토리다” 라며 놀라워했다.



아들은 한국의 메시 아닌 데얀으로 키워 웨스트햄에 입단 시키겠다. (5월 23일 FA컵 32강전 목포시청전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5월. FC서울은 목포시청을 홈으로 불러들여 FA컵 32강전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같은 날. 최용수 감독에게 경사가 생겼다. 바로 둘째 아들을 득남한 것이다. 이 날 경기에서 서울은 몰리나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모든 선수들이 최용수 감독 앞에서 요람 세리머니를 펼치며 최용수 감독의 득남을 축하했다.


결국 3-0으로 승리했고,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들을 한국의 메시가 아닌 데얀으로 키워 웨스트햄에 입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왜 메시가 아닌 데얀인가?” 하는 질문엔 “내 키가 186cm이고 아내가 170cm이라 메시같은 사이즈가 나올 수 없다”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참고로 웨스트햄은 최용수 감독이 현역 시절 입단할 뻔했지만 아쉽게 불발된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과연 최용수 감독의 아들이 훗날 아버지의 한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2. 김진규






내가 왜 이 좋은 팀을 떠났나 싶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2010년. 수비라인에 한축을 담당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진규.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 다렌스더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6개월만에 퇴단했고 이후 일본의 반포레 고후에 입단했지만, 무릎부상으로 제몫을 다하지 못하며 연장계약에도 실패했다. 결국 김진규는 2011시즌이 끝나자 FC서울로 복귀를 결정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 FC서울 대표로 참석한 김진규는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1년만에 팀에 복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가 왜 이 좋은 팀을 떠났나 싶었다” 라며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김진규는 지난 시즌 부진을 씻으려는 듯 전경기에 출전하며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센터백 두 자리중 한자리는 김주영과 김동우가 번갈아가며 나왔지만, 김진규 만큼은 최용수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를 받으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작년의 시련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김진규로 인해 서울은 부산에 이어 최소실점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가 한골이었는데 너무 빨리 들어갔다. 목표를 두골 정도로 올려야 할 것 같다.(6월 14일 성남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린 성남과의 15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은 김진규의 헤딩 골로 성남을 1-0으로 꺾었다.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김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가 한골이었는데 너무 빨리 들어갔다. 목표를 두골 정도로 올려야 할 것 같다” 며 득점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통산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진규는 지난 2007년 2골을 기록한 것이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만약 한 골을 더 넣는다면 자신의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진규가 자신의 기록을 넘어 이번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헤딩 능력외에 강력한 킥력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3. 데얀










내가 몇 골을 넣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몇 골을 넣느냐가 중요하다. (3월 10일 전남과의 홈 개막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FC서울의 주축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데얀.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중국 이적 문제로 진통을 겪어야 했고, 설상가상 대구와의 시즌 첫 경기에선 부진한 모습으로 이른 시간 교체되어야 했고,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얀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 덕에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최용수 감독과 데얀은 홈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밝혔고 결국 데얀은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내가 몇 골을 넣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몇 골을 넣느냐가 중요하다” 라고 밝혔다. 과거는 잊고 FC서울에 계속해서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진 말이었다.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데얀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돌아와 있었고, 지난 인천전 에선 K리그 최단 경기 100호골(173경기 101골)을 달성하며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난 매 경기 두 골씩 넣겠다. (3월 10일 전남과의 홈 개막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동안 슬로스타터 이미지가 강했던 데얀. 하지만 데얀은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예년 보다 빠른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다. 데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매 경기 한골씩 넣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난 매 경기 두 골씩 넣겠다” 라는 말로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데얀이 매 경기 두 골씩 넣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총 10골을 기록하며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4. 몰리나








나는 득점왕 타입의 선수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패스를 해주는 것이다. (3월 18일 대전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초반 FC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는 몰리나였다. 몰리나는 대구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터트렸고,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선 1골 1도움. 대전과의 홈경기에선 두 골을 터트리며 K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이렇듯 쾌조의 득점감각을 보이는 몰리나에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몰리나는 “나는 득점왕 타입의 선수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좋은 패스를 해주는 것이다” 라고 밝히며 개인 기록보단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몰리나는 득점 선두를 데얀에게 내줬지만 8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번 시즌 몰리나는 생애 첫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5. 최태욱








감독님이 나의 경험을 중요시 여겨주시는 것은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강팀하고 할 때 솔직히 경기는 더 힘이 든다. 내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약팀을 상대로도 좀 넣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더 잘할 수 있다. (5월 5일 포항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FC서울의 베테랑 최태욱. 그는 작년 시즌 무릎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을 날렸고, 올 시즌 초에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지만, 팀내 명품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여전히 필요한 존재로 남았다. 지난 어린이날 경기에서 28초만에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최태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나의 경험을 중요시 여겨주시는 것은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강팀하고 할 때 솔직히 경기는 더 힘이 든다. 내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약팀을 상대로도 좀 넣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더 잘할 수 있다”며 최용수 감독에게 애교 섞인 읍소(?)를 하기도 했다.



실제 최용수 감독은 전북, 수원, 포항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땐 최태욱을 선발로 내보내고 김태환을 조커로 썼으며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는 김태환을 선발로 넣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유는 최용수 감독이 최태욱의 경험이 팀에 안정을 주기 때문에 강팀을 상대할 땐 최태욱을 선발로 쓰는 것이다. 최태욱은 이후로도 경남 원정, 인천, 성남등 껄끄러운 상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고 있다. 과연 최용수 감독은 최태욱의 소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6.16 03:01




현재 FC서울 감독인 최용수는 2002 월드컵 당시 멤버였다. 사진은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플레이 하는 최용수의 모습 (사진출처-photoro)





온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2002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당초 목표였던 16강 을 뛰어넘어 4강이라는 신화를 달성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명장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등 만만찮은 상대를 차례로 물리치고, 세계 4강에 자리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인해 전국은 축구 열기로 넘쳐났으며, 국민 대다수가 붉은 옷을 입고 거리응원을 펼치는 등 2002 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전설로 남아 있다.



현재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스타 중에도 2002 월드컵 당시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되었던 스타가 있다. 바로 최용수, 최태욱, 현영민이 그들이다.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당시 대표팀 공격수였던 최용수는 감독으로, 신예였던 최태욱과 현영민은 베테랑 선수로 여전히 한국축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실 최용수, 최태욱, 현영민 모두 2002 월드컵 경기에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다. 최용수는 미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 출전해 21분을 뛰었고, 최태욱은 터키와의 3~4위전에서 11분을 뛰는데 그쳤다. 현영민은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공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엔 2002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하여, 당시 그들이 보여준 2002 월드컵 준비과정과 2002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 또 2002 월드컵 후 한국축구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 최용수

2002 월드컵 미국과의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최용수







선수 최용수는 그 누구보다도 2002 월드컵을 벼르고 있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정작 본선에선 두 경기 출전에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쓸쓸히 귀국길에 올라야 했던 탓이다. 따라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2002 월드컵은 최용수에게 중요한 무대였다.



1999년 K리그에서 14골 4도움. 2000년 K리그에선 14골 10도움으로 소속팀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최용수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일본 제프 이치하라로 이적했고, 2001년 부임한 히딩크 감독 역시 그의 기량과 상승세를 인정해 1월 자신의 데뷔전인 칼스버그컵 노르웨이전에 선발 출장 시켰다. 그 후 파라과이와의 칼스버그컵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해 승부차기에서 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6-5 승리에 기여한 최용수는 J리그 적응을 위해 2월에 열린 LG컵엔 참여하지 않았고, 9월에 열린 나이지리아 평가전에 다시 한번 부름을 받는다. 대전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최용수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11월에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선 전반 42분 김남일에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장 첫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의 무한경쟁 시스템에서 이동국, 김도훈, 설기현, 황선홍 등과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최용수는 이듬해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선 쿠바전 한경기 출전에 그쳤고, 3월 독일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가 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최용수의 경험과 강인한 투혼을 인정해 중국과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출장 기회를 부여하며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불운이 찾아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에서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최용수는 오른쪽 골반과 옆구리에 부상을 입은 것이다. 결국 후반 25분 차두리와 교체 되어야 했던 최용수는 이후 열린 대표팀 훈련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고, 부산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폴란드를 2-0으로 꺾으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에 동참하지 못한 최용수는 다음 경기인 미국전에 드디어 출장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에 미국의 메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전반 43분엔 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히딩크 감독은 공격 강화를 위해 최용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후반 24분 유상철과 교체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최용수는 투입되자마자 설기현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프리델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에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한민국의 공격에 일조한 최용수는 후반 33분 안정환의 헤딩 동점골이 터지자, 당시 화제가 되었던 오노 세리머니에 동참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안정환의 동점골 세리머니 장면. 최용수 역시 그 기쁨을 함께 했다.






동점골이 터지자 대한민국의 공격에도 활기를 띠었고, 후반 43분 최용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설기현의 패스를 받은 이을용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최용수에게 정확하게 연결했지만, 최용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땅을 쳐야 했다. 설상가상 골반을 또 다시 다친 최용수는 더 이상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독일과의 4강전이 끝난 후,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지만, 최용수는 당시 국가대표 물리치료사인 아노 필립과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터키와의 3,4위전 경기에 출전 의지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을 마감해야 했다. 최용수의 월드컵은 이렇게 끝났지만, 그는 소속팀에서 맹활약으로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풀었다.



8월 도쿄베르디와의 경기에서 대표팀 복귀 후 첫 골을 터트린 최용수는 다음 경기인 콘사도레 삿포로전에서 멀티골을 폭발 시키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뒤이어 열린 가시와 레이솔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세 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결국 총 16골로 J리그 득점 랭킹 5위에 오른 최용수는 일왕배에서도 미토 홀리호크전 1골. 베갈타 센다이전 멀티골 기록등으로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월드컵의 한을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03년에도 17골을 기록한 최용수는 2004년엔 1년에 2억엔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로 교토 퍼플상가로 임대 이적했고, 당시 교토엔 최용수를 위한 특별 관중석이 설치 되는 등 최용수는 일본에서 자신의 날개를 활짝 폈다.





2. 최태욱



 

2002 월드컵 당시 최태욱의 훈련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FC서울의 베테랑 플레이어로 팀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는 최태욱은 2002 월드컵 당시엔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젊은 선수들을 중시했던 히딩크 감독도 최태욱의 빠른 스피드와, 시원스런 돌파 능력에 주목. 2001년 9월에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전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 선발 출장 시켰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던 최태욱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3일 후 부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차 평가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되어 이동국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쳤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드는데 성공한 최태욱은 11월에 열린 세네갈과의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서도 75분을 소화했고 이틀 후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선 후반 18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개장 1호골을 쏘아올렸다. 이후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인 크로아티아전, 한달 후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인 미국전까지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대표팀에서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지만, 골드컵 이후로 위기가 찾아온다.




이듬해 열린 골드컵에서 대표팀은 4위를 차지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샀고, 다음에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1-2로 패배하며 비난을 받은 것이다. 최태욱 역시 골드컵에서 3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었는데, 여론은 너무 지나치게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운용된다며 비판을 가했고, 최태욱 역시 이러한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게다가 왼쪽 아킬레스건에 부상까지 있었던 최태욱은 3월에 열린 튀니지, 핀란드, 터키와의 평가전에 모두 결장하며, 월드컵행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지만, 4월에 열린 국내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시금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게 된다. 대구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한 최태욱은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38분엔 차두리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친 뒤 추가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코스타리카전 동점골 직후 최태욱의 세리머니 장면 (사진출처-연합뉴스)








차두리, 최태욱등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둔 이 날 경기로 인해 젊은 선수들을 향한 시선은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했고, 최태욱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등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2002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드는데 성공했다. 월드컵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최태욱이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선 최태욱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히딩크 감독이 측면 공격수로 이천수와 차두리를 좀 더 선호하면서, 최태욱에게 출장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고, 결국 터키와의 3,4위전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후반 34분 설기현과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최태욱은 그간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으려는듯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으로 터키 수비진을 흔들었다. 투입되자마자 빠른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후반 36분엔 수비수 두명을 앞에두고도 현란한 개인기로 따돌리며, 차두리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후반 38분엔 차두리의 크로스를 안정환에게 다이렉트 패스로 연결하며 첫 도움을 기록하는가 했지만 안정환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최태욱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후반 48분 송종국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2-3 패배를 당해야 했다.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을 아쉬움으로 마무리한 최태욱이었지만,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태욱은 한층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열린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최태욱은 대표팀의 6경기 중 5경기에 나서며 3골을 기록하며, 팀의 동메달 획득에 일조했고, 이듬해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되며 코스타리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었고,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도 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올림픽대표팀의 아테네행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3. 현영민



 

2002 월드컵 당시 현영민의 프로필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현영민은 K리그 최고의 레프트백중 하나지만, 그는 유년시절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2001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뽑히긴 했지만,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에는 단 한번도 뽑힌 적이 없었던 무명선수 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2001년 10월 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과 올림픽팀 간의 연습경기가 있었는데 당시 올림픽 상비군이었던 현영민이 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당시 레프트백으로 출전했던 현영민은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였던 최성용을 잘 막아냄과 동시에 날카로운 돌파력과 정확한 프리킥을 선보이며, 히딩크 감독의 시선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 덕에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 현영민은 그해 11월에 열린 세네갈과의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서 후반 30분 최태욱과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크로아티아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인 현영민은, 이듬해 열린 골드컵 쿠바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A매치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후 코스타리카와의 골드컵 4강전, 우루과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모두 교체로 투입되었기에 그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확률은 다소 낮아보였지만, 히딩크 감독은 “현영민은 국제 수준의 법칙들을 매우 빨리 터득하고 담대하며, 요구하는 것을 빨리 익히고 적용할줄 아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라고 칭찬하며 현영민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 역시 월드컵에서 출전을 원했겠지만, 당시 현영민의 포지션인 레프트백엔 이영표, 이을용이란 쟁쟁한 선수들이 있었고, 결국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월드컵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현영민에게 소득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도 “벤치에 앉아 있던 시간이 오히려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라며 월드컵에서 큰 수확이 있었음을 언급했고,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출전등 국가대표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K리그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당시 울산 소속이던 현영민은 이천수, 유상철과 삼각편대를 이뤘고 그해 10월에 열린 부천과의 리그 경기에선 날카로운 프리킥과 크로스로 유상철의 골을 두 번이나 어시스트 했고, 부산과의 경기에선 자신의 장기인 롱스로인으로 유상철의 헤딩골을 돕는 등 1골 4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본프레레 감독 체재였던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표로 뽑히기도 했던 현영민은 2006년엔 제니트에 입단하며 국내 선수론 최초로 러시아 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러시아 제니트에서 활약할 당시 현영민의 모습 (사진출처-쿠키뉴스)








당시 케르자코프, 데니소프등 유명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현영민은 UEFA컵(現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해 로젠보리, 마르세유등 강호들과도 맞붙으며, 유럽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니트에서 1년여 동안 선수생활을 보낸 뒤, 2007년 울산에 복귀한 현영민은 2010년에 서울에 입단하며 팀의 통산 4번째 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5.25 01:57

 

 

 

 

 

언제나 그래왔듯이 FC서울수원의 경기는 K리그 최대 화제다. '슈퍼매치' '지지대 더비' '수도권 더비' 등의 무수한 더비 이름이 쏟아져 나오고 축구 기사란은 그들의 더비 역사와 스토리가 가득 찬다.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더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할만큼, 서울-수원 더비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지켜보는 경기다. 심지어 K리그나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 경기를 챙겨보니 말이다. 어림잡아도 최소 4만관중이 들어차는 이 경기. (그 날 출근해야 하는 나는 정말 너무 속이 상하고 짜증나고 미칠 지경이다.)

 

그 동안 쏟아졌던, 그리고 앞으로 쏟아질 기사에 비해 나는 다소 담백한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한다. 그 동안 있었던 스토리를 늘어놓기엔 이 칸이 부족할지 모른다. 난 오늘 FC서울의 시즌 초반 '스쿼드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FC서울의 전력은 작년 황보관 감독 해임 이후 꾸준하게 성장을 했지만 사실 작년의 전술은 어거지로 이긴 듯한, 더 냉철하게 이야기 하면 전술이 없는 듯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겨도 이긴 경기가 아니었다. 그러기에 플레이 오프에서 울산의 철퇴축구에 말 그대로 꽂혀 즉사했다.(흙흙) 물론 시즌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었고 팀 분위기 자체가 어수선했던 만큼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경기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답답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시작한 이번 시즌. FC서울은 마치 'Return Gunes'를 외치 듯 빠른 패스 축구젊은 축구로 화끈하게 돌아왔다. 3승 1무로 시즌 초반 선두도 거머쥐었다. 요 근래 시즌 초반에 리그 선두를 거머쥔 것은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최용수 감독 또한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구전 '데얀 태업 논란'을 통해 리더십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논란을 낳았지만 결국 달라진 경기력으로 "Wow ! Fantastic Baby !" 라는 빅뱅의 가사를 떠올리리게 하였다.

 

자, 일단 두 팀의 전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자.

 

 

 

(사진출처 : FC서울 두번째 이야기 http://ilovefcseoul.tistory.com)

 

 

현재 FC서울스쿼드 이야기

 

 

공격

 

본격적으로 FC서울의 스쿼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FC서울의 스쿼드는 늘 고수해오던 4-4-2 포메이션을 벗어나 데얀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고 있다. 늘 몰리나의 윙 활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왔었는데, 드디어 몰리나를 윙 포워드로 배치를 하더니 몰리나가 터졌다. 현재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며 총 5골로 득점 선두다. 상대적으로 데얀이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데얀은 원래 슬로우 스타터니 그냥 내비두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튼튼한 왼쪽 윙 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둔 반면에 오른쪽 윙 포워드는 조금 빈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최태욱은 원래 기량이 좋지만 체력에 있어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고, 김태환은 센터링에 있어서 부정확하거나 타이밍이 늦어 자주 공격의 흐름을 끊고 있다. 하지만 둘 모두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기에 파괴력이 있어 상대 입장에선 쉬운 상대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리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현성의 높이 또한 주목해봐야 할 점일 것이다.

 

 

미드필더

 

미드필더에서만 보자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드러난다. 한 때 기성용 이적 이후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에 대한 고뇌(?)가 심했던 FC서울. 지금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충분하여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고명진하대성을 붙박이 미드필더 진으로 두고 한태유, 최현태 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면서 한 층 두터움을 더했다. 한태유는 아직 제 기량을 내고 있진 못해 보이고 있지만, 최현태의 경우 'FC서울의 박지성'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우리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키 플레이어라면 역시 고명진과 하대성인데, 이 둘의 패스웍이 점차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이 지켜봐야 할 주안점이다. 고명진의 경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측면 돌파를 하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하대성은 순간적인 공격 가담이 상대에게 '필살기'가 되어 꽂히고 있다. 둘 다 패싱 능력이 좋아 4-3-3 포메이션을 소화하기에 적격이다.

 

 

 

 

(사진출처 : FC서울 두번째 이야기 http://ilovefcseoul.tistory.com)

 

수비

 

공격과 미드필더 지역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현재 FC서울 수비진에게 큰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아디(현영민)-김진규-김동우-고요한 으로 이어지는 수비 틀은 날이 가면 갈수록 단단해진다. 아디는 사실 나이가 어느덧 37살이다. 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지만 아직 기량은 여전하다. 물론 전성기 때 비하여 폼이 많이 떨어지고 스피드가 많이 죽어보이지만, 그래도 아디는 아디다. 그가 있으면 왼쪽 측면은 든든하다. 예전보다 오버래핑이 위력이 살짝 떨어진 건 우리 모두 이해해보자. 37살이니 말이다.

 

수비에서 가장 핵심으로 봐야할 것은 김진규-김동우 라인이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김동우가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 김동우의 어설픔과 긴장감은 모든 팬들의 괄약근에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김진규를 무너뜨렸다. 함께 수비를 하는 김진규를 불안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규가 중국에 여행을 다녀온 사이 김동우는 말도 못하게 성장했다. 이제 김진규와 수비력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김진규는 또 발전했다. 중앙 수비수의 '공격가담'이 바로 그것이다. 김동우도 이를 차근차근 배우는 것처럼 보이는데(김동우가 오버래핑 이후 슈팅을 때려봤으니 말이다), 김진규가 순간적으로 공격 가담이 되면 상대 미드필더 지형에서 우왕자왕하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수비수가 미드필더까지 끌고 나와서 공격을 전개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김진규의 이러한 한 방은 상대 진영을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다른 수비수들에 비해 볼 키핑이 뛰어난 김진규는 다시금 FC서울의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직 실점 상황으로 구단별 수비력을 가늠할 순 없지만 현재 삼성과 울산과 함께 2실점으로 방어력이 가장 뛰어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심에는 김진규-김동우가 있다.

 

간과하고 지나가면 안되는 선수가 또 있다. 바로 오른쪽 측면 수비인 고요한이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였던 그는 잦은 패스미스와 부정확한 크로스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과감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전환 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상대의 패스를 미리 끊어먹는 플레이가 아주 돋보이고 있으며, 오버래핑 시 다른 윙백 선수들보다 훨씬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특히 지난 전남전에서 그는 절정의 오른쪽 윙백 자리를 소화해냈다.

 

 

 

(사진 출처 : 수원 삼성 홈페이지)

 

 

현재 수원의 이야기

 

수원도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전에서 석패를 당해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레알 수원'이라고 불릴만큼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이름에 걸맞게 올 시즌 거물급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라돈치치, 조동건, 서정진, 에벨턴 등 스쿼드의 절반을 바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영입이다. 성남의 에이스 두 명을 데려왔고, 전북의 떠오르는 스타, 서정진을 데려왔다. 이 정도면 공격진은 K리그 올스타 급이다. 새로 영입한 브라질 선수 에벨턴도 심상치 않다. 윤성효 감독이 치켜 세우는 에벨턴은 개막전에서부터 결승골로 수원의 승리를 이끌며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켰다. 저돌적이고 빠른 발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아직 조직력에 있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입이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패스축구를 지향할 것'이라고 외쳤던 윤성효 감독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라돈치치의 머리를 노리는 플레이가 계속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사실 작년에도 윤성효 감독은 그다지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한 사람은 아니었다. 올 시즌 초특급 영입들을 보며 새로운 수원의 경기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이러한 단조로움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수원의 수비진도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될 팀은 분명한 듯 하다. 스쿼드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직력이 좋지 않더라도 개인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팀이다. 또 지금 가지고 있는 풍부한 공격 자원(스테보, 라돈치치, 조동건, 하태균, 에벨턴, 서정진 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공격 파괴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에 무서운 팀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사진출처 : FC서울 두번째 이야기 http://ilovefcseoul.tistory.com)

 

 

FC서울, 가장 어려운 중간고사 문제를 풀어내라

 

올 시즌 리그 우승만을 바라보는 두 팀이기에 이번 경기는 자존심 대결을 넘어서 초 시즌 초반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전북과 수원 중 일단 전북은 넘었다. 상위권으로 진출하기 위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스플릿 시스템은 이미 안중에 없다. 오로지 1위만 바라볼 뿐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전북과 수원 중 일단 전북은 넘었다. 수비력이 다소 불안했던 전북이었기에 시험을 봤다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 수원은 다르다. 곽광선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는 하나 전력의 누수는 없어보인다. 통곡의 벽 마토 대신 새로 영입한 보스나가 있고 측면에는 오범석과 양상민이 기다리고 있다. 시험 대상으로는 최적의 상태일지 모른다.

 

이번에 FC서울이 경기를 하면서 점검을 해봐야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수비진의 점검이다. 전북전을 통해 어느 정도 점검을 했던 FC서울로선 수원보다는 수비력에 있어서 안정적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절대적인 스쿼드 차이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수비진에 점수를 더 주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수원전에서 일어난 김동우의 살인적인 백패스 등의 요소들은 충분히 조심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문전 앞에서의 패스웍이다. 전북전에서 보여준 그 화려한 패스웍이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사실 전북은 수비진이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패스가 "이야 봤지? 통하지?" 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다. 수원전이 바로 그 패스웍의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만약 수원전에서도 그러한 패스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우승은 FC서울이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대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전력을 재검토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장 주안점은 바로 FC서울의 패스 플레이가 수원전에서도 나오느냐이다. 이 점검은 수원전을 넘어 수비력이 높다는 울산으로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FC서울과 수원의 매치는 언제나 내게 감동을 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빅 매치도 좋은 경기가 펼쳐져서 K리그가 한 층 발전된 모습을 전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성숙한 응원 문화도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전폭격기(akakjin45@naver.com)

블로그(http://blog.naver.com/akakjin45)

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31 20:00

 

 

 

 

이번 주말. K리그 팬들을 흥분시킬 FC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은 서울의 홈에서 먼저 펼쳐졌지만, 올해는 수원의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번째 대결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서울은 3승1무를 기록하며 K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원과의 맞대결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수원역시 만만치 않다. 그들 역시 3승1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3년간 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는 점은 서울의 불안요소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공은 둥글듯, 승부는 쉽게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인 만큼, 지금의 기세를 잘 살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엔 FC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기억들을 다시 한번 꺼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기억들을 되살려 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길 기원하며, 수원에선 어떠한 승리의 기억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2005년 10월23일 K리그 3-0 승

 

 

 

 

2005년 하반기 FC서울은 다소 주춤했다. 그해 8월24일 광주상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서울은 이 기간 동안 3무4패를 기록하며 강팀의 체면을 세우지 못했다. 이어서 맞닥뜨린 상대가 바로 수원. 수원은 전년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남일, 송종국, 나드손등 주전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양팀은 부진을 탈출하고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다. 양팀이 가지고 있는 절실함은 경기를 치열하게 만들었고, 각팀 공격의 핵인 서울의 박주영과 수원의 이따마르는 공격을 주도하며,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골문은 박주영이 먼저 열어 젖혔다. 정조국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서울에 리드를 안겼다. 이 한방으로 기세가 오른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정조국, 백지훈도 공격에 나서며 수원을 압박했다.

 

 

결국 후반 6분 승부를 결정짓는 서울의 추가골이 터졌다. 박주영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조국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2-0을 만든 것이다. 공세를 이어간 서울은 후반 24분 코너킥을 이어 받은 한태유가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만들어내며 3-0 압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은 무려 56일 만에 골맛을 보며 시즌 10호골로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반면 수원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남일 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완패를 당했고, 경기 후 일부 수원팬들은 당시 수원의 수장이던 차범근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2. 2006년 7월26일 컵대회 1-1 무

 

 

 

 

무승부 경기를 소개하는 것에 다소 의아스러운 반응을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서울이 컵대회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2006년 서울은 컵대회에서 8승2무1패 승점26점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컵대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서울은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수원 역시 자신들의 안방을 서울의 우승 세리머니 현장으로 만들어 줄 수 없다는 듯,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고, 그해 여름에 영입한 이관우와 올리베라를 앞세워 서울을 압박했다. 서울 역시 김은중, 정조국등을 앞세워 공격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쳐야 했다.

 

 

후반에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지만, 후반 26분 올리베라의 발끝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서울 수비진의 혼전을 틈탄 올리베라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간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른 것이다. 다급해진 서울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40분이 다가올 무렵에도 스코어는 1-0이 유지되며 서울은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듯 했다.

 

 

하지만 기적은 서울의 편이었다. 후반 39분 김동석의 패스를 받은 천제훈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 되었고, 서울은 2000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 하는데 성공했다.

 

 

3. 2008년 7월2일 컵대회 1-0 승

 

 

 

 

 

2007년 4월 8일 수원에게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은 이후 수원에게 5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그해 열린 수원과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서울은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신영록에게 두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후 수원과 컵대회에서 만나게 된 서울. 하지만 당시 서울은 리그에서 6승5무1패로 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컵대회에서 2무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수원은 컵대회에서 4승2무를 기록하며 순항중이었다. 게다가 리그에선 11승1무로 무려 18경기 연속으로 무패를 기록하며 K리그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경기는 여러모로 수원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울 역시 컵대회 부진을 털고, 수원전 5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에두, 신영록, 이현진, 서동현등 막강한 공격라인을 앞세워 수원은 공세를 취했지만, 서울 역시 이청용, 이승렬등 신예 공격수와 최원권의 정확한 프리킥을 앞세워 반격했다. 경기 내내 쏟아지는 장대비로 양팀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지만, 서울이 선제골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한다.

 

 

전반 48분 최원권의 패스를 받은 이승렬의 슈팅이 수원 수비수인 최창용을 맞고 흐르자 이승렬이 이를 재차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결국 이 한골로 서울은 전반을 1-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수원의 김대의, 서동현등이 연속으로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서울 수비진은 철벽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골키퍼 김호준 역시 동물적인 감각으로 무수한 슈팅을 막아내며,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골을 끝까지 지킨 서울은 무패 행진을 달리던 수원을 1-0으로 격침시키며, 컵대회 첫승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은 “더 이상 서울은 라이벌이 아니다.” 라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시즌 첫 패를 당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4. 2008년 10월29일 K리그 1-0 승

 

 

 

 

시즌 첫 패를 안긴 서울을 다시 안방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내심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하던 수원은 시즌 후반엔 울산, 제주, 전북에게 잇달아 덜미를 잡히며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그 틈을 노려 서울이 16경기 연속 무패행진(12승 4무)을 바탕으로 1위를 빼앗은 터라, 수원의 투지는 그 어느때보다 불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 역시 연고 복귀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란 목표가 있었고,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가 불을 뿜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였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팀은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허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경기 초반부터 아디와 곽희주가 서로에게 신경전을 벌이는 등, 경기는 점점 과열양상으로 치달았고, 양팀 통틀어 전반에만 경고가 4장이나 나오며, 라이벌전임을 재확인 시켰다. 치열한 경기에 비해 양팀은 이렇다할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양팀의 용병공격수인 데얀과 에두가 중심이 되어 서로에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지루한 0의 행진은 계속되었고 결국 시계는 후반 추가 시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모두가 0-0을 의심치 않고 있던 순간, 당시 FC서울 최고의 듀오이던 쌍용이 일을 냈다.

 

 

후반 47분 이청용이 전방을 향해 길게 내준 롱패스를 양상민이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클리어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를 기성용이 이운재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 골로 인해 서울팬들은 환호했고, 기성용은 2006월드컵 토고전 당시 토고 선수들이 보여줬던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신의 골을 자축했다. 결국 서울이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1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1위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3.28 14:30







25일 1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FC서울은 지난 18일에 열린 3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몰리나의 2골에 힘입어 2-0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팀이 건강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FC서울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건강하다’ 라는 말에 분명 공감 할 것이다. 건강하다는 말은 즉 아픈 곳이 없다는 의미다.



수비에서부터 공격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유기적인 모습이다. 마치 어릴 적 보던 만화영화에 나오는 합체로봇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한 선수에 의해 경기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11명의 선수가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경기를 지배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상대들은 FC서울보다 전력이 한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팀들이다. 그러기에 이번 4라운드 전북 현대 (이하 전북)와의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FC서울의 전력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C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강하다. 전북과의 최근 3경기 동안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FC서울의 홈경기에서는 3-1로 전북을 물리쳤다. 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데얀과 몰리나는 여전히 FC서울의 핵심선수로 있고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몰리나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개막과 동시에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총 4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전북은 최근 주춤하다. 최강희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한 후 2012시즌 새롭게 전북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흥실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 포지션의 변화를 주며 새로운 전북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에 ‘실패’ 라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 동안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J리그 소속의 가시와 레이솔에 각각 5골을 실점하며 무너진 경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리그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닥공’열풍을 일으키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북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2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평범한 팀이 아니다. 이동국, 에닝요 등 선수들만으로도 반전의 분위기를 이룰 수 있는 팀이다” 라고 언급하며 전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010 챔피언 FC서울 과 2011 챔피언 전북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과연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지 기대가 된다.



● KEY PLAYER
중원은 내가 지배 한다

하대성 (FC서울) VS 김정우 (전북 현대)










하대성 (위) 김정우 (아래) (사진출처 : 베스트일레븐)



FC서울의 주장이자 중앙미드필더인 하대성은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이다. 1라운드 대구와의 원정경기와 3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는 중앙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몰리나의 2골을 어시스트 했다. 공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 차단하며 FC서울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전북의 김정우는 2012 전북의 신입생이다.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시즌 상주 상무에서는 공격수로써 활약했으나 김정우 역시 하대성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중원에서의 조율과 공격력, 수비력 모두 뛰어나다.



FC서울과 전북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하대성과 김정우의 대결은 흥미진진하다. 두선수의 활약 여부가 팀의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2명의 국가대표 미드필더들이 펼치는 대결. 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stjsjo5623@naver.com)

/사진= FC서울 명예기자 이대근 (badboy@hanmail.net)

by corazon de seul 2012.03.23 20:48









FC서울이 대전을 완파하며 홈 3연승 프로젝트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몰리나의 두골이 터지며 2-0 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서울은 2승1무로 리그 3위로 올라섰고 두골을 터트린 몰리나는 시즌 4골로 득점부문 공동1위로 올라섰다.



전반부터 공세를 펼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남전 선발라인업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대전전에 나섰다. 서울은 전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전반 2분 몰리나의 로빙패스를 받은 데얀이 돌아서면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전반 7분 데얀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12분엔 데얀이 얻어낸 프리킥을 몰리나가 자신의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떠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15분 케빈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잠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서울의 날카로운 공격은 계속되었다.


전반 24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창훈이 막아냈고, 전반 32분엔 몰리나의 공간패스를 하대성이 받기 위해 뛰어들어갔지만 골키퍼 최현이 한발 앞서 공을 차지했다. 서울은 이후에도 공격을 시도했지만 수비축구로 일관한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승부를 결정짓는 몰리나의 멀티골



최용수 감독은 후반들어 최태욱을 빼고, 김태환을 투입해 스피드를 강화했다. 그리고 전술에도 변화를 주었다. 공격시 데얀과 몰리나를 투톱에 세우고 중앙 미드필더인 고명진을 왼쪽 측면으로 돌려 김태환과 함께 측면 공격에 나서게 하는 4톱 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무조건 공격해(무공해)축구를 몸소 실천하며, 대전의 골문을 열기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첫골이 후반 5분에 터졌다. 우측면에서 김태환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몰리나는 문전으로 길게 올려줬지만, 공은 바운드가 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몰리나의 킥도 좋았지만, 문전 앞에서 김동우의 움직임이 대전 수비를 교란시키며, 선제 득점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계속해서 대전을 압박했고 후반 13분엔 데얀의 크로스를 고명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어 김동우가 날린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3분엔 김태환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내줬고 몰리나가 이를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서울은 미룬 기회를 잘 살려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3분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한 것이다.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간 서울은 이 후에도 하대성과 김태환등이 공격 기회를 잡으며 세 번째 골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으며 2-0으로 승점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승부처


유상철 감독은 경기전 최용수 감독에게 ‘한방 먹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전력차가 나는 이상, 수비축구로 일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전반 내내 서울의 공세에 시달리며 흐름을 내줘야 했고, 후반 몰리나에게 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대전은 강력한 수비로 걸어잠근뒤 케빈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결국 경기를 내줘야 했다.










HOT PLAYER 몰리나



몰리나는 이 날 경기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며 개막전 이후 세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또 총 4골로 수원의 라돈치치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초반 빠른 페이스로 K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치며 다소 주춤했던 몰리나는 이제 FC서울에 완벽히 적응하며,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 하고 있다. 몰리나가 K리그 입성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시즌은 2011 시즌(10골 12도움). 몰리나가 지금과 같은 활약으로 새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3.18 23:04






FC서울은 18일 1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 (이하 대전)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에서 FC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물리치며 5년 만에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데얀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태업논란’을 잠식 시키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몰리나 역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초반엔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며 부진 하던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엔 개막과 동시에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콜롬비아 특급’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점이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FC서울의 김진규는 김동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든든한 중앙 수비를 보여줬다. 고요한 역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무실점 경기가 단 4경기밖에 없었던 FC서울로써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이다



3라운드 상대 대전은 지난 시즌 팀의 핵심멤버였던 박은호와 한재웅, 김성준 등을 내보냈지만 벨기에 용병 케빈 오리스, 정경호, 김형범 등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대거 선수들을 교체한 탓에 조직력의 문제를 드러내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감독으로 데뷔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유상철 감독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FC서울은 홈에서 대전을 상대로 정규리그 6연승 중이다. 작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에서는 데얀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짜릿한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있다. 과연 FC서울은 대전킬러로써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KEY PLAYER
- 팀을 대표하는 두 용병스트라이커들의 대결 ! 

데얀 (FC서울) VS 케빈 오리스 (대전)




 

데얀(위) 케빈 오리스(아래) (사진출처 :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FC서울의 데얀은 이번 시즌 2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오명을 벗겨내며 본격적인 골 사냥에 돌입한 데얀. 작년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이 또 다시 대량득점에 성공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이 새롭게 영입한 케빈 오리스는 대전으로 오기 전까지 벨기에리그 팀이자 설기현(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가 몸담았던 로얄앤트워프 FC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190cm, 91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문전 앞에서의 헤딩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K리그에서 뛰는 첫 시즌인 만큼 케빈 오리스에 대한 정보 많지 않다는 점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이미 여러 시즌을 걸치며 검증된 FC서울의 데얀과 베일에 쌓여있는 대전의 케빈 오리스의 대결. 과연 이 두 용병스트라이커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가 된다.




/취재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stjsjo5623@naver.com)

/사진 FC서울 명예기자 이대근 (badboy@hanmail.net)

by corazon de seul 2012.03.16 17:40










FC서울이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하며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데얀의 골과 후반, 몰리나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서울은 2008년부터 이어지던 개막전 연속 무승(1무3패) 기록까지 깨뜨리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태업 논란을 불식시킨 데얀의 선제골



이 날 경기에서 최용수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었다. 레프트백엔 부상당한 아디 대신 현영민을 선발 출장 시켰고, 라이트윙엔 신예 고광민 대신 베테랑 최태욱이, 중앙 미드필더엔 한태유 대신 최현태가 나왔다. 나머지는 대구전에 선발 출장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데얀은 수비까지 가담하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자신을 향한 태업 논란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실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다. 전반 4분 고요한이 프리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몰리나는 문전을 향해 길게 올려줬고 데얀이 이를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선제골로 초반 흐름을 잡은 서울은 이후에도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긴 서울은 전반 29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수비에 저지당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공격이 잘 안풀린다고 판단했는지 정해성 감독은 전반 32분 수비수 이완을 빼고 신인 공격수 심동운을 집어넣으며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 교체가 주효했는지 이후 전남이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김근철이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은 김용대가 선방했고 전반 39분엔 박선용이 오버래핑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다시 한번 김용대에게 저지 당했다. 하지만 서울도 이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45분 몰리나가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데얀이 멋진 왼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은채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 몰리나의 쐐기골이 작렬하다.



후반 초반부터 서울은 강력한 공격으로 전남을 압박했다. 후반 2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이운재의 정면으로 날아갔다. 후반 8분엔 최태욱을 빼고 김태환을 투입하며 스피드를 강화한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9분엔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데얀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또 한번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 심동운이 김용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을 날렸지만 한껏 불붙은 서울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고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좌측면에서 몰리나가 내어준 패스를 데얀이 살짝 흘려줬고 이를 이어받은 김태환이 이운재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김태환의 슈팅은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고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야속하게도 골 포스트에 맞으며 땅을 쳐야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서울은 결국 후반 28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데얀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고명진이 몰리나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이어받은 몰리나가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제치고 골을 넣은 것이다. 추가골로 완전히 흐름을 잡은 서울은 후반 38분 김태환의 완벽한 크로스를 데얀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 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후반 42분에도 김태환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서울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종료되며 서울이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승부처



전남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작년 최소실점 1위(29점)기록이 이를 대변한다. 그 만큼 전남의 끈끈한 수비를 뚫는 것이 이 날 경기 최대의 화두였지만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터지면서 경기는 쉽게 풀려갔다. 그 덕에 서울은 전반전 내내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고, 후반전엔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전남을 녹다운 시킬 수 있었다.








HOT PLAYER 데얀



데얀은 이 날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구전 부진한 모습을 씻으려는듯 전방에서부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한 데얀은 결국 결승골까지 작렬시키며 스트라이커로서 제몫을 다했고, 후반 38분엔 골 포스트를 강타하는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주 데얀에게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최용수 감독도 “데얀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 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슬로우 스타터 이미지가 강하지만, 올해는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과거 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여준 데얀. 그의 골 퍼레이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3.10 22:50









시즌 첫 경기를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한 FC서울.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2012년 홈 개막전인 만큼 많은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기에 서울은 홈팬들 앞에서 당당히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2009년 홈 개막전에서 강원에게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전북, 2011년 수원 등 홈 개막전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엔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할 의무도 지니고 있다.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전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초반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지만 후반전엔 몰리나, 김현성, 하대성등의 활약으로 동점골을 넣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당시 후반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초반부터 보여주며 전남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다. 몰리나는 지난 대구전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했고 후반 18분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임대생활을 끝내고 복귀한 김현성 역시 기대가 모아진다. 대구전에서 폭넓은 움직임과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보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 김현성은 전남전에서도 출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데얀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전반 22분 만에 교체 되며 최용수 감독의 실망을 불러 온 데얀은 태업 논란까지 불러일으켰지만,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 탓에 잠시 컨디션이 나빴던 것일 뿐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한다. 최용수 감독 역시 데얀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데얀이 제 컨디션을 찾는 일 뿐이다. 그가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서울의 공격진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축구, 심플한 축구, 롱런할 수 있는 축구. 일명 ‘강심장’ 축구로 무장한 전남은 이번 시즌 공격진 보강이 눈에 띈다. 호주에서 장신 공격수 매튜 사이먼을 영입했고, 대전에서 한재웅을 데려온 전남은 비록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6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작년 보다 나아졌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 몰리나에게 버저비터 골을 허용하며 극적인 승부의 희생양이 되었던 전남이 이번 경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작년 시즌 전적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지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던 양 팀. 과연 토요일 경기에선 어느 팀이 균형을 무너뜨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몰리나(위), 사이먼(아래) (사진출처 - 베스트일레븐)







몰리나vs사이먼 두 외인 공격수들의 맞대결



작년 시즌 10골 12도움을 올리며 FC서울 공격진의 한축을 담당했던 몰리나는 지난 대구전에서도 날카로운 왼발 킥을 과시하며 골을 넣는 등 여전히 FC서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공격진 중 가장 신뢰가 가는 선수가 몰리나인 만큼, 그의 활약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작년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몰리나는 극적인 버저비터골로 전남을 격침시킨 기분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호주 출신의 공격수 매튜 사이먼은 188cm의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호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 소속으로 최근 세 시즌에서 28골을 터트렸고, 호주 국가대표에도 뽑힌 적 있는 실력파 공격수다. 지난 강원전에서도 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정해성 감독으로부터 ‘높이가 빛났다’며 칭찬을 들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전남의 주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두 외인 공격수. 과연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3.08 23:41

 





FC서울이 4일 펼쳐진 K리그 개막전 대구 원정에서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지난 시즌 대구FC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FC서울은 이번 개막전에서도 승점3점을 챙기지 못하며 아쉽게도 대구징크스를 이어 갔다.



전반 초반부터 대구FC는 중원에서의 강한압박으로 FC서울 선수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진호, 황일수, 황순민이 이끄는 공격진은 기술적인 플레이로 FC서울의 수비진들을 괴롭혔다.



결국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대구FC에서 먼저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 공격을 계속적으로 시도하던 대구FC는 전반 13분 만에 그 결실을 거두었다. 왼쪽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낮은 크로스가 아디에게 이어 졌지만 정확한 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며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강용에게 전달됐다. 강용은 흐른 공을 지체 없이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FC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FC서울로써는 순간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 이였다. 쇄도하던 선수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하며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을 허용한 이후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최용수 감독은 전반 22분 에이스 데얀을 김현성과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 강수는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






교체되어 들어간 김현성은 지난 시즌 대구FC에서 임대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수비진들을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측면, 중원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지속적으로 대구FC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팀이 라인을 많이 내린 전술 이였기에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FC서울은 전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광민을 김태환으로 교체했고 주 공격루트를 김태환과 고요한이 위치한 오른쪽으로 선택했다.



이 두 선수는 빠른 발을 활용하며 대구FC의 진영을 흔들어 놓았다. 이에 대구FC 선수들은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후반 18분 기다리던 동점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하대성이 중앙으로 쇄도하던 몰리나에게 그림 같은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공을 이어받은 몰리나가 정확하게 왼발로 골 망을 가르며 경기는 1-1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이 터진 이후 FC서울은 더더욱 강하게 대구FC를 몰아 붙였다. 공중 볼 싸움에서는 김현성이 절대적 우위를 보이며 대부분의 공을 동료들에게 연결해 주었고 김태환과 고요한, 아디는 계속적으로 대구FC의 좌우 측면을 괴롭혔다.



후반 34분 고요한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김현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였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46분 한태유를 최현태로 교체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최종 경기결과 1-1 무승부. 아쉽지만 원정에서 귀중한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FC서울은 10일 전남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시즌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화끈하고 짜릿한 ‘무공해’ 축구를 선보여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 머릿속에 ‘공해(公害) 없는 경기’ 로 기억되길 바란다.



/취재 =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stjsjo5623@naver.com)

/사진 = FC서울 명예기자 이대근 (badboy@hanmail.net )

by corazon de seul 2012.03.05 17:26




데얀의 태업. 시즌 초반 사건이 터지다

2012 K리그 1라운드부터 사건이 터졌다. 그것도 너무 비중있는 선수가 터뜨렸다. 바로 FC서울의 에이스 데얀이 그 주인공이다. 기자회견 당시까지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 팬들은 '부상이 아니냐?', '귀국한지 얼마 안되어서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이냐?' 등의 걱정어린 염려를 표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의 깜짝 인터뷰로 인해 이에 대한 판단은 분노로 변했다. 아마도 팀 내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았던 공격수였던 만큼 팬들의 배신감이 터진 듯 하다. 최용수 감독은 "약속을 어겼다." 라며 "용서할 수 없다."라고 분노를 감춤없이 표현했다. 프레스 룸에서는 그 이야기 뿐이었다. 다른 질문조차 이어지지 못했다. 그만큼 최용수 감독의 분노는 모두가 느낄만큼 표현되었다.


데얀 태업에 대한 추측?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는 내용으로는 이적과 관련한 이야기일 것이다. 올해 초 광저우로부터 50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받은 데얀이었다. 연봉도 180만달러가 제시되었다고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데얀과 FC서울은 트러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지금은 잘 풀어졌고 이번 시즌 데얀이 FC서울을 위해 뛰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가 대다수가 잘 알고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것이 아니다.

데얀의 태도는 사실 프로로서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그 동안 데얀은 'FC서울은 제 2의 고향'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애착이 많은 선수이고 팬 층도 두껍다. 그를 믿는 팬들도 너무나 많다. 그렇기에 그는 행동에 있어서 조심했어야 한다. 만약 그의 머리 속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그 마음을 표출할 것이 아니라 기자들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좀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그의 태도에 있어서 매우 아쉬움을 표현할 수 있겠다. 물론 데얀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최용수 감독의 말에 따르면 데얀은 열심히 뛰기로 코치진과 이야기가 끝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데얀 자신을 믿어준 코치진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준 셈이다.






과연 최용수 감독의 성급한 판단이었다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단순히 이 22분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22분 안에 잘 못 뛸수도 있는 것이다. 이 22분만을 보는 것은 단편적으로 보여진 면만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여지는 우리가 보는 시각보단 최용수 감독의 시각을 더 믿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체 결론을 내리기까지 그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데얀의 위치는 그럴 위치가 절대 아니다. 전반 초반 잠깐 안 좋다고 교체를 할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용수 감독의 눈에는 그 동안의 데얀과의 생활 등도 반영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고, 그 데얀의 태도가 보였을 것이다. 이렇게 논란이 있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쓴 약을 마신 것이다.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도 충분히 예상했을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은 이를 예상하면서도 그를 교체한 것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방책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일단 냉정하게 바라보자

일단 냉정하게 생각하자. 데얀이 없는 FC서울을 구상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하루였다. 얼마 전 칼럼에서 데얀의 파트너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다.(링크 : http://ilovefcseoul.tistory.com/245) 그 글을 쓰게된 계기는 데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우려하여 쓰게 된 것인데, 현실로 너무 빠르게 다가왔다. 아니, 더 심각하게 다가왔다. 데얀의 파트너 문제가 아니라 데얀에 대한 대체자원을 고려할 상황에 놓였다. 이 사태가 진정이 되고 데얀이 다시 제대로 된 위치로 돌아온다면 문제가 될리 없지만 지금 이 상태로 계속된다면 FC서울은 공격력에 있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후반전에는 김현성을 원톱으로 두고 4-1-4-1 전술을 구사했다. 4-4-1-1 전술에서 살짝 변형된 형태인 셈인데, 생각보다 김현성의 플레이는 도드라졌다. 오늘 경기에서 FC서울의 뛰어난 활약을 보인선수는 김현성이 될 것이다. 공중볼을 따내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큰 키에 비해 뛰어난 발재간도 보여주었다. 또 이러한 포메이션 하에서 내가 그 동안 주장했던 몰리나의 측면 활용도 이루어졌다. 이에 후반전은 FC서울이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애초에 이러한 플랜이 있던 것으로 보였는데 데얀의 부재에 따른 대비가 잘 이루어졌다는 점은 위안으로 삼아도 될 듯 하다.






잘 매듭 지어주세요 

최용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면 되지만 지금의 마음이라면..."이라는 말을 남겼다. 지금같은 마음이라면 최용수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지만 아예 제외시키겠다는 말은 안 한 셈이다. 데얀에게 여지를 준 것이다. 데얀이 FC서울에서 제외되거나 최악의 사태까지 이어진다면 FC서울 팬으로서도 매우 속상한 일이겠지만 다른 팀들에겐 이만한 호재도 없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번 시즌, 초반부터 모든 경기가 중요한 때이다. 잡음을 얼른 정리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한솥밥을 먹은지 어느 덧 5년차에 접어들었다. 오래된 친구는 다툼이 있어도 금방 풀리지 않는가. 우리의 오래된 친구 데얀이 다시 마음을 다잡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데얀이 진심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면 더욱 더 성숙한 팬의 입장이 되어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그에게 독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작은 소망도 담아본다.  


/대전폭격기 (akakjin45@naver.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akakjin45)
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04 23:15

 




드디어 개막 !! K리그 !!


2012년.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글 서두부터 이런 슬픈 이야기를 하니 죄송스럽지만, K리그가 개막했으니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드디어 어제인 3월 3일, 전북과 성남의 경기를 필두로 K리그 대장정에 돌입했다. 숨막히듯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그들 덕분에 우리의 경기가 더욱 더 기대가 된다.올 시즌은 서울, 수원, 전북, 성남 등의 강력한 팀들이 우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AFC에 진출하지 않은 서울과 수원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대되면서도 씁쓸한 평가이기도 하다만 뭐 어떤가. 올 해 우승해서 내년에 AFC 당당하게 나가면 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던가. 어쨋든 K리그가 시작되었으니 무한도전, 1박 2일을 하지 않는 요즘, 주말에 할 것이 생겼다. 너무나 신난다.


K리그, 요즘엔 무슨 재미로 보세요?

다소 기분나쁜 질문으로 올 시즌 첫 글의 운을 띄우고자 한다. 몇 몇 주변 사람들이 "K리그 뭔 재미로 보냐?" 라고 묻는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여러 질문을 생각해 놓는 팬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 그럴 때 난 일반적으로 "재밌으니깐" 이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썼는데 당돌한 어떤 이들이 "뭐가?"라고 물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생각 외로 그 질문은 날카롭고 당황스럽다. 그래서 난 여러 가지 내가 K리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두었었다. "직접 가서 볼 수 있으니깐." "방송사 카메라가 후져서 그렇지 잘 해. EPL보단 아니지만 진짜 경기력 좋아."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등등의 답변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제일 반응이 좋은 말은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이 말이다. 그들에게 "니네 이청용 얼굴 보기나 봤어? 기성용은? 박주영은? 요즘엔 김치우는? 최태욱? 하대성이 누구냐고? 최효진? 하하하하." 등의 말이 가장 그들을 자극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난 나에게 다시 물어본다. "K리그 왜 좋아하세요?" 

그런데 위의 대답은 좀 폼 안난다. 그래서 요즘엔 이렇게 대답한다. "질문이 잘못되었어요. 'K리그 왜 좋아하세요?' 는 예전에 물어보셨어야 해요. 지금은 저에게 습관이고 취미니까 저에게 물으실려면 '요즘은 K리그 어떤 재미로 보세요?' 라고 물어봐주세요." 참 그럴싸하지 않는가? 이제부터 'K리그 왜 좋아하세요?'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예쁜 여자들을 제외하고는 나의 말처럼 따박따박 이야기 해주도록 하자.

아참. 그러고보니 내가 만든 질문에 내가 답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난 요즘 변화하고 성장하는 선수 보는 재미에 K리그를 본다. 뭐 결국엔 위의 "유망주, 그 선수들 직접 보는 재미 알아? 청용이 성용이 내가 키웠어 임마 !" 라는 답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좀 더 교양이 있어 보인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올 시즌 FC서울에서 변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가 누가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내 질문에 대한 내 긴 답변인 셈이다. 오늘 경기 때 이 선수들이 나온다면 나에게는 더욱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수비 - 김동우

벅지벅지 김진규의 귀환으로 FC서울 중앙 수비진의 무게감은 훨씬 높아졌다. 어느 덧 노장이 된 아디도 기량이 줄었다고는 하나 K리그 내에선 상위 5% 수비수다. 이번에 영입하게 된 김주영의 경우에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측면은 어떤한가. 올 시즌 고요한이 윙백으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현영민과 양 측면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호, 김동진의 이적이 아쉽기는 하나 올 해 수비진에 있어서 문제는 없어 보인다. 9월에 돌아오게 될 최효진, 이종민도 호재다. 문제는 김주영과 김진규의 호흡 문제, 아디의 노화(?)가 어디까지 이르렀는가(절대 나쁜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동우가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될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았을 때 예상 중앙 수비수 선발진은 벅지벅지 김진규와 김주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디와 김동우는 이들의 Sub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디는 멀티가 되어 빈 자리를 채워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이미 팬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기에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김동우는 성장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작년에야 성장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올해는 자신보다 어린 김주영이 치고 들어왔다. 김동우 입장에선 작년보다 출전 기회가 적을지 모른다. 특히 작년처럼 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적을지 모른다. 자연스레 평가조차 받을 수 없게 될 위치에 처할지 모른다. 팬들이(특히 여성) 좋아하는 것과 팀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질투도 섞여있는 말이지만 걱정도 되는 건 사실이다. 

위에선 김주영이 주전이 될 것이라 말하긴 했지만 아마도 김주영과 김동우를 번갈아 기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비중이 김주영에게 쏠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랬을 때 김동우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성장된 '실력'뿐이다. 작년 김동우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였다. 수원전에서 한 실수 또한 그에겐 큰 가르침이었을 것이다. 훈련장에서의 연습만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실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울 기회였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 눈에 보였다. 처음 그가 경기장에 나섰을 때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그 주변 수비진들도 함께 불안해 했다. 특히 당시 중앙 수비수였던 벅지벅지 김진규도 불안해했고 수비진 전체가 흔들거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작년만 하더라도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원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섬뜩할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스테보로 이어지는 수많은 패스 차단은 수준급이었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때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성장한 모습이었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느끼게 되었다. 올해는 좀 더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미드필더 박희도

중앙 미드필더는 하대성이라는 큰 성(大城)이 버티고 있다. 든든하다. 작년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명진도 있다. 여기에 문기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돌쇠 최현태는 정말이지 믿음직 스럽다.(어디에 두어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이다) 한태유도 잦은 부상에서 올 시즌 벗어난 것이라면 특유의 굵직함으로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측면 미드필더진이다. 측면 자원으로 눈에 띄는 건 박희도, 최태욱, 고광민, 김태환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적생 박희도다. 박희도가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였으나 부산의 공격 패턴 변화로 작년 시즌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였고 끝내 안익수 감독은 '멘탈이 부족한 선수'라고 꾸짖으며 박희도를 내려놓았다. 부산의 에이스에서 후보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점이 다소 걱정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의 기량은 좋은 것이 분명하나 혹시나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자신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는 걸 얼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가 왼쪽 측면에 놓이게 된다면 몰리나, 데얀의 공격을 얼마나 잘 도울지도 관건이다. 그의 투입이 두 공격수에까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면 올 시즌, 시끌벅적하게 영입을 시도한 다른 팀들에게 한 방 먹이는 꼴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공격 - 김현성, 강정훈

데얀과 몰리나의 공격진에 김현성과 강정훈이 뒤에서 출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몰리나의 왼쪽 미드필더 윙 기용을 줄기차게 주장한다만 최용수 감독님이 들어줄리 없다.(내 말 따위;) 이러던 중 김현성이라는 인물이 돌아왔다. 대구에서도, 올림픽 대표로도 맹활약을 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 곳은 그 곳이고 프로 세계는 프로 세계다. 더군다나 FC서울 내에서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떠날 때와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성장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가 선발로 출장할 일은 극히 드물지 모른다. 그가 선발 붙박이가 된다면 몰리나에 대한 활용법이 내 주장처럼 되면 좋으련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적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그가 조커로 등장을 했을 때 그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상대 팀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예전 이상협과 같은 큰 거 한 방의 조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나이도 성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나이가 아니던가. 이런 선수들을 유심히 보고 예뻐(?)하다보면 어느샌가 쌍용이처럼 되어있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어렸을 때부터 유심히 봤다는 그런 뿌듯함)






강정훈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작년 천금같은 골들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그는 데얀의 알짜배기 파트너로 등장했다. 워낙 움직임이 많고 저돌적인 면과 더불어 강씨 가문인 것을 생각해 강백호라고 별명을 붙였었는데 인터뷰 영상에서 보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난 무척이나 좋은 뜻이었으니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의 움직임은 확실히 상대편 수비들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그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건 작년이었던 2011년 전북 어웨이 경기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매우 힘든 경기에서 그의 움직임들로 전북의 철옹성을 뚫어냈다. 당시 많은 팬들은 "XX, 그걸 놓쳐 !!"라며 그를 욕했지만 난 "대단하다 ! "라는 말을 연발했다. 그 위치로 뛰어 들어가 그런 슈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마 당시 전북의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 머리 속에서 "아악 ! 왜 저 놈이 저 위치에서 있는 것이냐 ! " 라고 외쳤을 듯 하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나 골 냄새는 잘 맡는 것으로 보이니 올 시즌, 그가 출전할 때 그를 유심히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K리그, 요즘엔 무슨 재미로 보세요?"


혹시 나처럼 대답하신 분이 계시다면 올 해 그 답변의 주요 선수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다.







/대전폭격기(akakjin45@naver.com)
블로그 : http://blog.naver.com/akakjin45
by FC서울 명예기자단 2012.03.04 00:52





출범 30년을 맞은 K리그가 이번 주말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2시즌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K리그는 본격적인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16개 팀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또 정규리그 막판엔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해 우승팀과 강등팀을 정할 예정으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화끈한 공격과 깨끗한 축구를 표방한 이른바 ‘무공해 축구’로 2012시즌 우승 도전에 나서는 FC서울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으론 서울이 앞서지만 작년 시즌에서 대구에게 2전 전패를 당한 만큼, 최용수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2012년 FC서울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작년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데얀과 몰리나가 건재하고 한층 더 성장한 고명진은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또 이번 시즌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하대성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수비수 보강에도 성공했다. 경남에서 김주영을 데려왔고, 김진규를 복귀시키며 수비 라인을 강화했다.


여기에 작년 대구에서 맹활약했던 김현성과 윤시호도 복귀했다. 대구 소속이던 지난 2011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 두 선수는 이제 대구를 향해 창을 겨누고 있다. 이들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브라질 출신의 모아시르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삼바 축구’로 변신을 선언한 대구는 공격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시즌 중반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마테우스를 완전 이적 시켰고, 지넬손, 레안드리뉴 등을 영입해 용병 3명을 모두 브라질 선수로 채웠다. 특히 레안드리뉴는 포르투갈의 명문 FC포르투에 몸담은 경력이 있고, 모아시르 감독이 직접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선수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공격수 이진호도 울산을 떠나 대구에 합류했다. 이진호는 서울로 복귀한 김현성이 맡았던 타겟형 스트라이커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브라질 유학 시절 크루제이로 18세 이하 팀에서 뛸 당시 모아시르 감독은 크루제이로 20세 이하 팀 감독을 맡은 적이 있어 이 두 사람은 남다른 인연이 있기도 하다. 이번 시즌 양 팀은 화끈한 공격을 최대의 화두로 삼고 있다. 개막전에서 어떤 팀이 한층 더 날카로운 창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팀의 주축 공격수 데얀(위) 이진호(아래) (사진출처-대구FC)






데얀vs이진호 양팀의 주축 공격수들의 맞대결



양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올 가능성이 큰 데얀과 이진호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작년 시즌 24골 7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K리그 득점왕에 성공한 데얀은 올해도 변함없이 FC서울의 저격수로 나선다. 작년 한해 무시무시한 골 결정력을 보여준 올해도 FC서울 최고의 공격수로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울산을 떠나 대구에 합류한 이진호도 K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수 중 하나다.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유연성을 지닌 이진호의 존재는 대구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공격축구를 표방하는 양 팀에서 공격수가 지니는 몫은 크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어떤 공격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터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3.03 14:35






K리그가 긴 겨울잠을 끝내고 이번 주 개막한다. 몇몇 팬들은 겨우내 시즌이 빨리 개막하길 바라며 아이유의 노래가사 말마따나 시계를 보채고 싶은 심정이었겠지만, 이제 K리그는 2012 시즌을 맞이하며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2011 시즌을 5위로 마감한 FC서울은 이번 시즌엔 우승을 목표로 겨우내 괌과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펼쳤고, 코칭스태프 인선과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팀에 변화를 주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변함없이 팬들을 즐겁게 해줄 FC서울. 2012 시즌 FC서울을 이끌어갈 팀 구성을 사자성어로 풀어보았다.


2012년 FC서울을 이끌 최용수 감독(위), 박태하 수석코치(아래)





1. 코칭스태프 : 삼고초려(三顧草廬)



2012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은 코칭스태프 인선을 단행했다. 작년 한해 감독대행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용수를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수석코치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태하를 영입했다.


사실 이번 코칭스태프 인선은 축구계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감독이 수석코치보다 나이가 많기 마련이지만, 1968년생인 박태하 수석코치는 1973년생인 최용수 감독보다 5살이 많다. 2003년 포항에서도 당시 감독이던 최순호(現 FC서울 미래기획단장) 보다 나이가 더 많은 박항서(現 상주 감독)가 수석코치 역할을 맡은 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축구계에선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감독을 맡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박태하 수석코치의 합류는 최용수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2011년을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코치를 그만 둔 박태하에게 최용수는 FC서울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했고, 박태하 역시 최용수의 진정성에 감명 받아 합류를 결정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 에서 함께 생활하며 막역한 사이였던 이 두 사람은 이제 지도자로 FC서울에서 함께 하게 됐다.


두 지도자는 서로 각자의 뚜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 된다. 최용수 감독은 엄한 아버지로 선수단내에 기강을 잡는 역할을 한다면 박태하 수석코치는 자상한 어머니로 선수단을 다독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박태하 코치는 인간적인 교감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에도 선수들 사이에서 폭넓은 신뢰를 얻은 덕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용수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가 엄부자모 리더십을 보일 2012 시즌. 이들의 리더십으로 2012 시즌 비상하는 FC서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2. 골키퍼 : 독야청청(獨也靑靑)



지난 2010년 FC서울에 입단해 0점대 방어율(0.94)을 기록하며 팀의 더블을 이끈 김용대. 2011 시즌에도 변함없이 FC서울의 주전 수문장이었던 김용대는 올해도 FC서울의 골문을 든든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 올림픽 대표, 독일월드컵 대표, 2011 아시안컵 대표등 국제 경험도 풍부한 베테랑 골키퍼인 김용대는 올해도 안정감 있는 방어를 선보이며 ‘용대사르’의 위용을 과시할 것이다.


김용대의 뒤를 받치는 제2의 골키퍼로는 한일구와 조수혁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시즌 김용대가 코뼈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하자 그 공백을 메웠던 한일구가 경쟁에서 약간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미래의 아시아 스타’ 에 선정되기도 했던 조수혁의 기량 역시 만만치 않다.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성상 이들에게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지는건 어렵겠지만, 부상이나 경고누적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이들의 존재 역시 매우 중요하다.





 




3. 수비 : 환골탈태(換骨奪胎)



2011 시즌 FC서울은 수비불안에 시달렸다. 김진규, 최효진이 동시에 팀을 떠났고 개막 이전엔 박용호와 김동우가 부상을 당해 수비진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결국 서울은 개막전부터 공격수 방승환을 수비수로 내리는 고육지책을 써야 했다.


시즌 초반을 거의 날린 김동우가 7월에 복귀하긴 했지만, 그 후엔 박용호가 또 다시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아디만 고군분투한 서울 수비진은 2011 시즌엔 42실점으로 K리그 최소실점 8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서울은 이번 겨울이적시장 에서 대형 수비수 영입을 목표로 세웠고, 그 목표를 이뤘다. 경남에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김주영을 영입한 것이다. 서울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10년 우승의 주역인 김진규를 복귀 시켰고, 작년 한해 대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레프트백 윤시호(윤홍창)마저 복귀 시키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비록 박용호가 부산으로 떠난 건 아쉽지만, 2명의 주전급 센터백이 합류하면서 수비진은 한층 더 화려해졌다.


기존 아디, 김동우와 새로 합류한 김주영, 김진규 모두 주전으로 손색없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펼치는 주전 경쟁은 수비라인의 강력함을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구에서 돌아온 윤시호는 백업 레프트백으로 중국으로 떠난 김동진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라이트백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팀 내 유일한 전문 라이트백 자원인 이규로마저 인천으로 떠나면서, 현재 팀 내 전문 라이트백은 없는 상태다. 올해 최효진과 이종민이 복귀하긴 하지만, 9월은 되야 돌아오는 만큼 이 기간 내에 라이트백 위치에서 활약해 줄 선수가 절실하다. 일단은 작년 시즌 후반부터 라이트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고요한이 나설 것이 유력하지만, 김주영이나 현영민의 라이트백 전환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4. 미드필드 : 선공후사(先公後私)



현대 축구에서 중원 싸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중앙 미드필드 위치는 비록 크게 드러나지는 앉지만, 이곳에서 온갖 궃은일을 감수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살림꾼과 같은 존재는 팀에 보이지 않은 힘이 된다. 과거 퍼거슨 감독도 인터뷰에서 “베컴, 긱스 없이 이길 수 있어도 로이킨 없이는 불가능하다.” 라는 말을 남기며 중앙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다행히도 FC서울엔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미드필더들이 다수 존재한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올해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하대성이다. 늘 헌신적인 자세로 ‘헌신의 대명사’ 로 불리는 하대성은 이번 시즌에도 중원에서 공 수 연결고리를 맡으며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작년 시즌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잦았던 하대성은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FC서울도 하대성이 결장시엔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만큼, 그가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선수로는 최현태가 꼽힌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최현태는 올해도 중원에서 마당쇠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백까지 소화가능한 최현태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춰 이따금 한방씩 멋진 골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다.


측면으로 눈을 돌려보면 최태욱이 눈에 띈다. 2010년, 6골 2도움으로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최태욱은 작년 한해 무릎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7월부터 복귀하여 팀이 7연승을 거두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복귀하자마자 팀을 위한 ‘명품조연’이 되겠다고 선언한 최태욱은 전남전에서 날카로운 돌파로 몰리나의 버저비터골을 이끌었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경남전에선 1도움을 기록하며 하대성의 해트트릭에 공헌하기도 했다. 작년 최태욱은 리그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3도움으로 도움에서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012년에도 최태욱의 ‘명품 조연’ 역할이 기대된다.









5. 공격 : 명불허전(名不虛傳)


2011년 일명 ‘데몰리션 듀오’를 구축해 FC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데얀과 몰리나. 이들은 각각 24골 7도움(데얀)과 10골 12도움(몰리나)를 올리며 전체 팀 공격 포인트(57골 42도움)에 절반 가량을 책임지며 팀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둘은 2012년에도 변함없이 FC서울에 남아 팀 공격을 이끈다.


여기에 또 하나 신무기를 장착했다. 정조국의 이적 이후 마땅한 타겟맨이 없었던 서울은 대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김현성을 임대 복귀 시켰다. 186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현성은 연초에 열린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도 공격수들중 최다골을 성공시켰고, 제공권 장악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청소년대표 출신 공격수 정승용도 경남에서 임대생활을 끝내고 복귀해 공격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3.02 21:39






잉글랜드 최고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꿈의 극장’(The Theatre of Dreams) 이란 별칭이 붙어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인물인 바비 찰튼이 이곳을 ‘꿈의 극장’ 이라고 부른 것을 시초로 하지만 그만큼 이곳에서 극적인 명승부가 많이 연출 되었기에 이런 영광스런 별칭이 아직까지도 불리워 지고 있다.


하지만 극장은 잉글랜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K리그에도 극장은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 극장’. FC서울은 그간 여러 경기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에게 ‘서울 극장’ 이라고 불리고 있다. 뛰어난 경기력 외에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많은 팬들을 즐겁게 했던 서울. 축구에서 극적인 순간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한다면 아마 FC서울은 대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지금부터 많은 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 역대 최고의 ‘서울 극장’ 경기를 알아보자.



1. 2009년 9월12일 vs 전북 2-1 승

부제 : 팬들의 사랑은 귀네슈도 춤추게 한다.

주연 : 수호신, 귀네슈







2009년 하반기에도 FC서울은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록 이청용이 7월에 볼튼 원더러스로 떠나긴 했지만 데얀, 정조국, 기성용, 김진규, 김치곤 등으로 구성된 스쿼드는 여전히 화려했다. 순위 역시 8월말 기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서울이지만 포항과의 컵대회 4강전에서 위기가 찾아온다.


당시 서울은 심판의 판정 논란 속에 2-5로 패하며 탈락했고, 김치우는 상대 선수의 머리를 받는 행위로 3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말을 했고, 이로 인해 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서울은 뒤이어 열린 리그 경기에서 울산과 성남에게 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다음으로 맞딱 뜨린 상대는 전북. 당시 전북은 이동국, 김상식 등을 앞세워 리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오르던 팀이었다. 게다가 서울은 3연패를 당하고 있던 반면 전북은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서울로선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었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당시 7위인 포항과도 승점이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또 다시 패배한다면 리그 순위가 급격히 추락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승리는 절대조건이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되었다가 전날 복귀한 데얀 까지 선발 출전시키며 필승의지를 불태운 서울이었지만, 전북은 막강했고, 오히려 전반 막판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게 된다. 전반 40분 루이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첫 골을 터트린 것이다. 김한윤이 몸을 날려 루이스의 슈팅을 막아내긴 했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후였다. 하지만 서울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명진이 빠지고 김승용이 투입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서울은 후반 초반 데얀과 기성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전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8분 드디어 전북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성용의 코너킥이 수비 맞고 흘러나오자 공격에 가담했던 김치곤이 골망을 찢을 듯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승부가 원점이 되자 양 팀이 가지고 있던 특유의 공격적인 팀 컬러는 경기를 치열한 접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후반 30분 승부를 가르는 골이 터진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결국 서울은 전북을 2-1로 물리치며 경기장을 찾은 36764명을 열광시켰다.


이 날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돌아온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경기에 출전해 역전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고, 미드필더로 출전한 고요한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엄청난 활동량으로 팀의 승리에 숨은 영웅이 됐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는 그의 모습은 극적인 경기에 클라이막스가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영화 같은 모습은 경기에서만 나왔던 것이 아니었다. 당시 서울팬들은 ‘귀네슈 감독 특별 티셔츠’ 판매를 통해 귀네슈 감독이 부과받은 제재금 모금 운동을 벌였고, 경기 전엔 귀네슈 감독의 대형 응원걸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에 그 동안 언론 인터뷰를 사양하고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던 귀네슈는 “월드컵에서 3위를 했을 때보다 감동적이다.” 라는 소감을 밝히며 차가웠던 마음을 녹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귀네슈의 대형응원걸개가 올라오는 장면. Don't leave us! (우리 곁을 떠나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2. 2010년 10월9일 vs 경남 3-2 승

부제 : 분유캄프. 아버지의 이름으로

주연 : 정조국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10월. FC서울은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경남은 승점 46점으로 2위, 서울은 승점 42점으로 3위였다. 순위를 지키려는 팀과, 끌어내리는 팀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기였다. 경기 전 예상은 서울이 우세하다는 평이 많았다. 우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서울이 앞서는 데다 당시 서울은 홈에서 14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불패의 면모를 보였기에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 대부분은 서울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초반부터 경기는 서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2분 만에 경남 서상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설상가상 전반 8분엔 아디가 광대뼈 함몰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맛봐야 했다. 그 뒤 아디 대신 투입된 김동우는 몸이 덜 풀렸는지 전반 12분엔 백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서울에게 안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이 후 공격수들이 힘을 내며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공격진에 포진되었던 데얀, 제파로프, 이승렬등은 줄기차게 슈팅을 때리며 골을 노렸지만 김병지의 눈부신 선방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병지가 지키고 있는 골문이 도무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후반 22분 최태욱 대신 정조국이 투입되며 골문이 열릴 조짐이 보였다. 당시 정조국은 아들을 얻은 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고, 팬들에게 ‘분유캄프’ 라고 불리고 있을 때였다.


결국 정조국이 일을 냈다. 후반 30분 정조국이 날린 호쾌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 아랫 부분을 때리고 골문에 꽂힌 것이다.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의 공격은 무서웠다. 동점골이 터진 지 5분 만에 하대성이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서울은 아직 만족하지 않은 듯 4분 후엔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겨우 9분 동안 세 골을 폭발 시킨 서울의 공격은 마치 폭풍이 지나간 듯 했으며, 불안한 출발을 딛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서울은 후반 43분 경남 김인한 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3-2로 경기를 마쳤다. 이 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2위로 도약하며 홈 15연승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3. 2010년 12월1일 vs 제주 2-2 무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제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주연 : 제파로프, 김치우










2010년 리그 1위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FC서울은 통산 4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선착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상대팀인 제주에게도 시즌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었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서울의 우세를 점쳤다. 게다가 아디 역시 광대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 출전을 강행하는 등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의지로 불타고 있었다.


제주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르며 서울은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뗐지만 당시 구자철, 김은중, 박현범 등이 소속된 제주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경기에서도 오랜 시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감각이 떨어진 듯 서울 선수들은 시종일관 무거운 모습이었고, 결국 전반 26분 배기종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주게 된다. 순식간에 흐름은 제주로 넘어갔고, 제주는 후반 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성공하며 0-2까지 달아났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10분 이승렬과 김동우를 빼고 김치우와 정조국을 투입 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이 교체 투입이 주효해 서울은 만회골에 성공했다. 김치우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왼발 슛을 김호준이 간신히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데얀이 골대로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1-2로 만든 것이다. 경기 내내 무거운 몸놀림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데얀은 이 한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한 골이 더 필요했다. 서울은 그 후로도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결국 후반 추가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47분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제파로프가 선수들이 몰려 있는 페널티 에이리어로 크로스를 올리는 대신, 빈 공간에 있었던 김치우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김치우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제주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극적인 동점골에 서울 벤치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고, 제주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결국 경기를 2-2로 마치며 서울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숨겨진 재밌는 사실을 하나 알아보자면 동점골을 합작한 제파로프와 김치우 모두 왼발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오른발을 사용해 어시스트와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팀이 가장 가장 필요로 할 때 평소 잘 사용하지 않았던 오른발로 어시스트와 득점에 성공한 제파로프와 김치우의 모습은 정말 드라마틱했다. 패배할 뻔한 경기를 극적인 무승부로 바꾼 서울은 결국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자신들의 진열장에 진열해 놓을 수 있게 되었다.




4. 2011년 5월8일 vs 상주 4-3 승

부제 : 군인정신도 막지 못한 서울의 공격본능.

주연 : 데얀, 현영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맞이한 2011 시즌. 당연히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FC서울의 시즌 초 행보는 높은 기대만큼이나 실망을 안겨주었다. 초반 부진에 대해선 서울 팬들에겐 안좋은 기억인 만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하지만 최용수가 감독 대행으로 부임 이후 서울은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었다. 최용수의 데뷔 전인 제주전에서 2-1로 승리한 서울은 주중에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에서도 UAE의 알 아인을 3-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서 만난 상대는 상주. 당시 상주는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김정우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었고, 서울 출신의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 분명 했으나 서울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상주를 압박했다. 결국 전반 8분 방승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전반 18분 박용호가 자책골을 넣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 35분 제파로프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 후 경기는 골 공방전이 펼쳐지며 농구 경기를 연상케 했다. 후반 1분 만에 상주 최효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반격에 나선 서울이 후반 28분 김영삼의 헤딩 미스를 틈 타 데얀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다시 앞서갔다. 그 후 김정우가 1분 만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등, 양 팀은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3 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43분. 서울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교체 투입된 현영민. 현영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서울은 4-3으로 다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결국 현영민의 프리킥 한방은 승부에 마침표를 되었고, 서울은 3연승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상주에 끈질긴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서울은 강력한 공격본능으로 상주의 추격을 잠재우며 극적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덤으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예전의 공격력까지 회복한 서울은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며, 5월에만 6승1무2패라는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5. 2011년 8월13일 vs 전남 1-0승

부제 : 한여름밤의 환상적인 버저비터.

주연 : 몰리나, 최용수










뜨거운 여름. FC서울의 2011년 여름 역시 뜨거웠다. 초반 부진했던 모습은 훌훌 털어버리고,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순위도 리그 4위로 끌어올렸다. 경기 내용 역시 화끈했다. 연승 기간 동안 무려 11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 2.75골을 넣으며 내용과 결과 모두를 만족시키는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5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전남. 당시 전남도 리그 5위를 달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임엔 분명했으나, 서울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또 전반기에 당한 0-3 패배를 설욕해야 했기에 동기 부여도 충분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데얀, 몰리나, 고명진 등을 앞세워 강력한 공격으로 전남을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전남의 저항 역시 거셌다. 당시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수비진과 전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골문은 서울에 쉽사리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서울은 최태욱을 투입 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운재는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진리를 몸소 증명이라도 하듯 서울의 소나기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경기를 0의 행진으로 몰고 갔다.


결국 스코어가 0-0 으로 유지된 채 경기는 추가 시간을 맞이했다. 후반 48분 전남이 코너킥을 얻어내며 서울은 위기를 맞이했지만 도리어 이것이 서울에 기회로 작용했다. 코너킥이 서울의 역습으로 이어지며 최태욱이 특유의 빠른 돌파로 전남의 우측면을 파고 들었고, 중앙으로 찔러 준 낮은 크로스를 데얀이 이어받아 정지시킨 볼을 몰리나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골을 기록한 것이다.


극적인 골에 팬들은 환호했고, 최용수 감독은 골을 넣은 몰리나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다 바지가 찢어지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서울은 0-0으로 비길 뻔한 경기를 1-0 승리로 이끌며 5연승을 질주 했다. 이 후 에도 서울은 제주와 강원을 연파하며 총 7연승으로 2011 K리그 팀들 중 최다 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2.02.13 02:38

2008년 신인왕 수상자 이승렬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일제 식민지 시절. 지식인이었던 육당 최남선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 라는 시를 통해 조국에 많은 젊은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FC서울 역시 유망주 육성 정책을 통해 많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함으로써 그들에게 많은 기대를 드러냈고, 그 기대에 부합하듯 정조국,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등이 배출됨으로써 FC서울은 명실상부한 유망주들의 산실로 불리고 있다.


그 덕에 우수 젊은 선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신인왕 역시 대거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FC서울의 역대 신인왕 수상자는 누구였을까? 프로 선수 생활 동안 단 한번밖에 수상할 수 없는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던 선수들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1. 최용수 (1994년 신인왕 수상)

최용수 감독의 젊었을때 모습 (사진출처 - 베스트일레븐)




FC서울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최용수는 구단 최초 신인왕의 주인공이다.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최용수는 1994년 드래프트를 통해 LG치타스(現 FC서울)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최용수는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지 못했다.


1994년엔 이임생(유공), 정재권(대우), 조진호(포항)등 쟁쟁한 선수들이 프로의 문을 두드린 해였고, 게다가 조진호는 그 해 열린 미국월드컵 대표팀에도 합류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용수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가 아닌 2순위로 뽑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타 선수에 비해 떨어졌다.


여러모로 최용수가 신인왕을 수상하기엔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최용수는 그 해 4월2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다음 경기인 유공전에서 까지 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골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윤상철이란 당대 최고의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며 시즌 내내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최용수는 결국 그 해 9골 4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8월의 골든볼을 수상하는 등 훗날 한국 축구의 계보를 잇는 스트라이커의 탄생을 알렸다.


최용수의 신인왕 수상은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당시 신인왕은 대부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선수들이 차지했지만 최용수는 사상 두 번째로 드래프트 1순위가 아닌 선수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또 그 해 최용수는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심적 고통을 이겨내고 얻어낸 신인왕이라 그 의미는 컸다. 신인 시절부터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최용수는 이후 애틀랜타 올림픽,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2. 정조국 (2003년 신인왕 수상)







2003년 대신고를 졸업하고 LG치타스(現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로 뛰어든 정조국. 그는 프로 입단 이전부터 청소년대표팀 에서 맹활약하며 촉망받는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2002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축구 대회에서 이종민(상주), 임유환(전북)등과 호흡을 맞춘 정조국은 3골을 넣으며 공격수로서 제몫을 다했고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에 큰 기여를 한다. 이때의 활약으로 정조국은 히딩크 감독에 눈에 띄며 2002 월드컵 연습생으로 발탁되어 당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는 등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프로에 뛰어든 정조국은 시즌 첫 경기부터 교체 출전하며 기대 받는 신인임을 증명했고 7번째 경기인 부천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후 광주전에선 멀티골, 라이벌 수원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정조국은 그 해 올스타에도 선발되며 중부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캐논슛 컨테스트에선 135km/h 의 킥을 보여주며 이동국(129km/h), 이기형(128km/h) 등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32경기 출전에 12골 2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한 정조국은 그 해 11월 UAE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런 정조국을 기다리고 있는 건 신인왕 수상. 덕분에 정조국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지만 2004, 2005년엔 슬럼프가 찾아왔고 김은중, 박주영등 최고의 공격수들이 서울에 입단하면서 설자리가 좁아졌다.
 

2003년 두자릿수 득점 이후 2009년까지 단 한차례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정조국은 2010년 결혼과 함께 아들이 태어나면서 부활했고, 결국 13골을 넣으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운뒤 프랑스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프랑스 1부리그 낭시에서 활약중인 정조국은 유럽에서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 박주영 (2005년 신인왕 수상)






2004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가 열린 말레이시아. 대한민국의 시선은 당시 청소년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이 선수에게 쏠렸다. 그의 이름은 박주영. 당시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이던 박주영은 6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끔과 동시에 득점상과 MVP를 휩쓰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그 해 AFC 올해의 청소년상까지 휩쓴 박주영은 2005년 초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대회에서도 4경기 9골이라는 믿을 수 없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러한 활약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했고, 결국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2005년 FC서울에 입단했고 서울은 등번호 10번을 배정하며 기대를 보였다. 많은 팬들이 박주영의 골퍼레이드가 프로에서도 이어질까? 하는 관심속에 박주영은 두 번째 경기인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교체 투입 뒤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과시 했다. 그 후 박주영의 행보엔 거침 없었다. 컵대회에서만 무려 5골을 추가한 박주영은 광주상무와의 리그 홈경기에선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는 등 서울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리고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선 2005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당시 이동국, 김병지란 최고의 공격수와 골키퍼가 소속되었던 포항을 맞아 박주영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끈 것이다. 당시 감기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출전한 박주영은 히칼도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48375명이라는 대관중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러한 활약에 대한민국은 박주영 신드롬에 휩싸였다.
 

 2005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그의 기도세리머니를 보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박주영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연일 관중으로 가득찼고 서울이 원정을 떠나면 해당 지역 관중들 역시 박주영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K리그에서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는 박주영이다 보니 그를 국가대표로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본프레레는 “훅하고 불면 날아갈 것 같다.” 는 말로 그의 발탁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정경호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리는 활약을 했고 뒤이어 열린 쿠웨이트전에선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으로 본프레레 감독을 머쓱하게 했다.


시즌 후반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30경기 출전 18골 4도움이라는 성적으로 사상 첫 만장일치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6년엔 2년차 징크스로 많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그 후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며 2008년 여름 프랑스의 AS모나코에 입단하며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첫 시즌부터 모나코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박주영은 5골5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이 후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잉글랜드의 명문 아스날 소속으로 아직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지만, 곧 자신에게 찾아올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 이승렬 (2008년 신인왕 수상)







신갈고를 졸업하고 2008년 FC서울에 입단한 이승렬은 당시 감독을 맡고 있던 귀네슈에게 "K리그를 뒤흔들 재목"이라며 극찬을 받았다. 실제 그는 FC서울의 2008년 첫 경기인 LA갤럭시와의 친선 경기에도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그 후 귀네슈의 총애 아래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자신감 넘치고 저돌적인 플레이는 신인 특유의 패기를 느끼게 해주었고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이며 전술적 활용도 역시 높았다. 2008년 최종 성적은 31경기 출전 5골 1도움. FC서울 역대 신인왕중 가장 낮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그가 기록한 5골중 3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라이벌 수원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거함 수원을 격침시키는데 단단히 한몫하는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덕분에 서상민, 조동건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한 이승렬은 이듬해인 2009년엔 7골 1도움을 올리며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고 2010년엔 팀 내에서 유일하게 남아공 월드컵 엔트리에 합류한 것과 동시에 10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2011년엔 19경기 출전, 1골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팬은 없다. 기성용, 이청용의 뒤를 이어 유럽진출에 성공할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이승렬인 만큼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2012년 이승렬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글=김성수 FC서울 명예기자 go16korea2002@yahoo.co.kr

by corazon de seul 2011.1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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